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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구자은·구자균·구동휘 총출동···LS, 전기차 '밸류체인' 속도

산업 에너지·화학 2024 인터배터리

구자은·구자균·구동휘 총출동···LS, 전기차 '밸류체인' 속도

등록 2024.03.08 14:2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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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은·구자균·구동휘, 인터배터리 현장 직접 찾아구 회장 "미래 대비하고 전구체 빨리 국산화해야"소재부터 부품까지···배터리 포트폴리오 넓히는 LS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관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 참관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S그룹 제공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필두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동휘 LS MnM 대표 등 LS 총수 일가가 배터리 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존 케이블 사업을 넘어 이차전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LS그룹은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부품, 충전 시설 등 다양한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준비한 데 이어 조(兆)단위 투자에도 나서며 그룹의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8일 LS그룹에 따르면 구자은 회장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를 찾아 최신 배터리 산업 트렌드를 경험하고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LS는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 소재, 산업용 ESS(에너지저장시스템), 전기차 전장 제품과 충전 시스템 등 미래 에너지 종합 기술을 한자리에 모았다.

구자은 회장은 현장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사업을 세계에서 알아주는구나 생각했다"며 "LS 또한 EV 생태계에 정진하며 그룹 내 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S가 전구체를 만들고 있는데 지금까지 다 중국에서 수입해왔기에 하루빨리 국산화를 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양극재 중간소재인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S는 지난해 8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인 엘앤에프와 손잡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해 오는 2026년부터 새만금에서 전구체를 양산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들여오는 전구체 비중이 90%에 달하는 만큼 중국 의존도를 낮추면서 전구체→양극재→배터리로 이어지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전구체 핵심 소재도 생산한다. LS MnM은 지난해 10월 울산시에 6700억원을 투자해 2027년부터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회사는 이번 1단계 투자에 이어 추후 2단계 투자에 나서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자은·구자균·구동휘 총출동···LS, 전기차 '밸류체인' 속도 기사의 사진

LS그룹은 배터리 소재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장부품까지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확대 중이다. 지난달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멕시코 공장을 준공하고 EV릴레이와 BDU(Battery Disconnect Unit)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자균 회장은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EV릴레이가 현대차에도, 미국에도 들어가 수주액은 약 2조원이 된다"며 "멕시코 공장은 생산 안정화는 됐고 올해 말에는 수주받은 포드사에 납품할 수 있는 스케줄이 로드맵상 잘 가고 있다"고 말했다. EV릴레이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 제어용 부품으로 전기차의 배터리와 인버터 사이에 탑재돼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말 코스닥에 데뷔한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이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캐패시터(UC)를 양산한다. 일반 AA 건전지와 모양이 유사한 UC는 고속 충·방전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꼽히는 산업용 특수 배터리를 뜻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충·방전 시간은 2시간이 필요하나 UC는 5분 이내에 불과하다.

또 LS머트리얼즈는 자회사인 알루미늄 소재 부품 기업 LS알스코, EV 부품 사업 합작사인 하이엠케이(HAIMK)를 통해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사업도 본격화했다. 사측은 지난 1월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약 750억원을 투자해 EV용 알루미늄 부품 공장을 세우기로 했으며 오는 4월 착공해 2025년 초부터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4는 전 세계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가 1896부스를 조성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사전 등록 인원은 4만2872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77%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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