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진이 일본의 AV(성인 영상물) 배우로 구성된 이 성인엑스포에 많은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반대에 나섰는데요. 12일에는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수원여성의전화 등*이 참여한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남성의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성매매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문화를 조장하는 공간, 여성을 성 착취하는 장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성인엑스포가 성매매 문화를 조장하는 성 착취 장이라는 이들의 주장은 네티즌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또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성의 신체를 '놀이'로 소비하고 있기에 심각한 성폭력"이라고도 주장했는데요.
성인엑스포가 성폭력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번 논란으로 성인엑스포와 무관한 '여성용 19금 쇼' 뮤지컬 '미스터쇼'가 된서리를 맞고 있는 상황.
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러한 문화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시하고 이를 막기 위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수원시는 이 행사가 민간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원시민단체협의회의 반대 기자회견 이후 성인엑스포를 준비한 한국성인콘텐츠협회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마비됐습니다. 반대 선언이 오히려 성인엑스포를 더 알리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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