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매출 61% 성장···"CSP·MSP 사업 적중""올해 클라우드,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원년 될 것"상반기 생성형 AI 서비스도 출시···"업무 혁신 기대"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20일 삼성SDS 잠실 웨스트 캠퍼스에서 열린 제3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SCM 솔루션이 글로벌 SC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무대로는 미국을 지목했다. 황 대표는 "삼성SDS는 지난해 엠로의 최대주주가 됐고 미국의 오나인솔루션(o9 Solutions)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며 "올해 초 SaaS가 개발돼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진출을 노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3월 구매 공급망 관리 전문 기업 엠로의 인수를 발표했고, 5월에는 오나인솔루션즈와 SaaS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SDS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물동량 감소와 운임의 하락 안정화 추세에 따라 기존의 주 수입원인 물류 사업은 하락세를 걷고 있다.
이에 다른 먹거리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후 회사는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해당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SDS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클라우드 부문은 1조880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61% 오른 수준이다.
이날 주총에서도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세에 주목했다. 황 대표는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기반의 CSP(Cloud Service Provider·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사업과 애플리케이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MSP(Managed Service Provider·관리형 서비스 공급자)사업이 적중하며 전년 대비 크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물류 사업은 전년 대비 36% 감소한 7조17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Cello Square)를 중심으로 차츰 개선되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물류 사업에서는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지난해 매출이 5500억 원을 돌파해 2022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서비스 제공 국가가 13개국으로 확대되고 1만 1100개사 가입 고객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플랫폼 서비스 '패브릭스'(FabriX)가 출시될 예정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메신저·영상회의·데이터 저장 등의 공통 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으로, 현재 단순 반복 업무만 자동화하는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의 한계를 벗어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조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지식 자산·업무 시스템 등 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공유를 돕는 AI 플랫폼 서비스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그동안 사람만이 할 수 있던 영역이 생성형 AI를 통해 가능하졌다고 하는 것은 업계 큰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된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인실 사외 이사 선임 ▲구형준 사내 이사 선임 ▲이인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 상정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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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송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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