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월 강성권 클라우드/플랫폼리드장 선임···前 LG CNS 인사김영섭 대표 취임 직후엔 LG CNS서 정우진 클라우드총괄 영입김영섭 "성장해야 하나 KT 역량 부족하면 외부 인재 충원"
21일 KT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는 최근 강성권 상무를 기술혁신부문 산하 컨설팅그룹 '클라우드/플랫폼리드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강성권 상무는 LG CNS에서 16년가량 근무한 'IT·클라우드 컨설팅' 전문가다. 2000년 1월 삼성SDS로 취업해 삼성그룹의 IT 통합운영관리체계 구축 업무를 맡았고, 2005년 KT에서 8개월 정도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했다. 시스코(CISCO)에서 1년여간 근무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십여년간을 LG CNS에 몸담았다. 클라우드와 IT 전략·거버넌스 컨설팅 업무를 담당하던 중 이달 초 KT로 이직했다.
강성권 상무의 KT행(行)에는 김영섭 대표와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전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김영섭 대표는 지난해 8월 KT 수장에 오른 뒤 전 직장인 LG CNS에서 정우진 전무부터 영입했다. 통신사업에만 주력해 온 나머지 다소 부족한 IT(정보기술) 기술력,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사업 노하우를 KT에 전수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김영섭 대표는 LG CNS 대표 시절 클라우드를 핵심 사업으로 꼽았던 터라, 이를 총괄하던 정우진 전무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었다.
KT 클라우드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를 물색하던 중 친정에서 함께하던 강성권 상무가 레이더망에 걸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대표는 국내 언론과의 소통간담회 도중 인재 영입 방향성을 묻는 말에 "우선적으로 KT 내부 인재를 발탁하겠지만,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 분야임에도 KT가 해본 적이 없으면 외부의 훌륭한 사람들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답한 바 있다.
KT는 본사 KT컨설팅그룹과 자회사 KT클라우드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한다. KT클라우드가 KT 고유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IDC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면, KT 본체는 다른 클라우드 사업자와 융합한 서비스를 개발·판매하는 일종의 MSP(MSP·Managed Service Provider) 같은 역할을 한다. 특히 두 조직은 주로 소통하며 사업 기회를 함께 창출하기도 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 조직의 시너지로 KT클라우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4월 KT의 클라우드·IDC 부문이 분사해 출범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분사 첫해 4304억원을 벌었고, 지난해에는 55.8% 성장한 6709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영섭 대표는 KT에 부임한 이후 AICT(AI+ICT) 중요성을 강조하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뽑겠다고 발표할 정도로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클라우드는 모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기반이 되는 만큼, 이 사업을 잘하고 호흡도 맞춰봤던 친정 헤드급 인재들을 영입해 KT에도 그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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