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1일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조 회장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최 회장은 "지금처럼 경제가 재도약해야 할 중대한 시기에 조석래 회장님같이 훌륭한 리더를 잃은 것은 경제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선구자와도 같은 분"이었다며 "섬유산업과 첨단소재 분야에서 보여주신 회장님의 집념과 열정, 그리고 혜안은 우리나라가 오늘날 글로벌 넘버원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초석을 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1년 생산 공장 하나 변변치 않아 다들 먹고 살기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민간기술연구소를 설립한 일은 기업가정신의 모본(模本)이 되며 기술입사(技術立社)를 넘어 기술입국(技術立國)의 중요성을 깨우쳐 주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2000년대 초반, 중국기업들이 낮은 인건비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가운데서도 회장님께서는 고품질의 제품,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력 확보를 강조하시며 오히려 투자를 늘려 현재의 결실을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또 "한미재계회의 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등을 맡아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고 민간 분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미 FTA 체결, 한일관계 개선 등 국가적 협력 과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민간 외교관으로서 경제외교에 헌신하시며 경제대국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사회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해 진정한 비전을 가진 분"이라며 "최근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회장님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할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