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주가 4월2일 종가 기준 6개월간 19.86%↑관광 수요 회복...지난해 매출 1조원 5년만에 회복
이 같은 상승기류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에 따른 수혜주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2일 종가 기준 진에어 주가는 전 영업일 대비 2.18% 하락한 1만3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한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20일 최저점인 1만310원 보다 34.6% 오른 수치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진에어 주가는 지난 6개월간 19.86%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14.44%)을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항공여행과 관광 수요 증가, 국제선 확대 등에 따라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770만명으로 전년(650만명) 대비 246%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진에어는 이에 맞춰 국제선도 대폭 확대했다. 공급 확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국내선을 탈피해 일본, 동남아 등으로 공급량을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84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 이후 2분기는 임금인상과 임직원 수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의 이유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3분기 실적이 다시 상승하면서 연간 진에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조2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94.5%가 여객 운송서비스에서 발생했으며, 매출 회복세로 진에어는 5년 만에 1조클럽에 복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821억원, 133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이 발표된 3월 중순 이후 진에어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종가 기준 전 영업일 대비 1100원(8.4%) 오른 1만419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6일 0.85% 상승 마감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향후 전망도 밝다. 한화투자증권은 진에어의 1분기 매출액을 4476억원,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기대치는 약 650억원에 머물러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남아의 경우, 작년 부진과 달리 올해는 1~2월 모두 최전성기였던 2019년 수송량을 상회했다"며 "가족 단위 중심의 중·단거리 여객 수요는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고, 1분기 이후부터는 기저 부담도 완화돼 연간 증익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진에어의 1분기 매출액을 3897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월 추가적인 기재 투입과 국내선 국제 여객노선 공급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849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에 따른 수혜주로도 지목된다. 진에어는 대한항공 저비용항공(LCC) 계열사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결정되면 2025년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까지 합병해 국내 1등 저가항공사로 출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으로 통합된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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