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조사 결과···전체 평가액 6% 올라박정원·이재현·장병규 순···이재용은 증가액 1위조원태 이어 이해진·김홍국 '울상'···1조 클럽은 13명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1분기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도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 3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이다.
조사 결과 40개 그룹 총수의 올해 1월 초 주식평가액은 58조9097억원이었으나 3월 말에는 62조2552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5.7% 수준이었다.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박정원 두산 회장으로 평가액은 1212억원에서 2051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박정원 회장은 ㈜두산, 두산 우선주, 두산에너빌리티 등 세 종목을 보유 중이다.
이재현 CJ 회장의 주식재산도 약 37.5% 증가했다. 이 회장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약 1조1995억원에서 1조6489억원으로 올랐다. 이 회장은 CJ를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 CJ ENM 등 계열사 4곳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의 주식재산도 약 26.1% 늘었다. 주식재산은 1조5415억원에서 1조9446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장 의장은 3월 말 기준 크래프톤 주식 713만3651주를 보유 중이며 비상장사인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의 지분도 78.45% 갖고 있다. 현재 그는 비상장사를 통해 크래프톤 주식을 1.91%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재산 증가액이 가장 컸던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3개월 새 1조7191억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감소율 폭이 가장 큰 총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회장은 올해 초 3024억원에서 3월 말에는 2302억원으로 3개월 새 주식재산이 23.9%로 떨어졌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주식평가액도 최근 3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1조 3945억원에서 1조1487억원으로 약 17.6% 하락했고 김홍국 하림 회장의 주식 가치도 최근 1년 새 16.1% 떨어졌다. 주식재산 금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총수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로 김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올 1분기에만 4447억원 이상 감소했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위는 이재용 회장(16조5864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서정진 회장(11조614억원), 3위 김범수 창업자(5조6738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4~6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8048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744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1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최근 3개월 새 정의선 회장만 671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상승한 반면 이동채 전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200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1분기 기준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 가치는 상승했으나 총수들이 보유한 130여 개 주식 종목 중 주가가 내린 곳이 절반 이상으로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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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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