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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도 친환경이 화두"···RE100 대응 탄력

산업 전기·전자 4.10 총선

"반도체도 친환경이 화두"···RE100 대응 탄력

등록 2024.04.10 21:3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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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풍력 에너지 벨트 구축해 반도체 지원 팹리스 키워 '종합 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

사진=삼성전자 제공사진=삼성전자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의 완승으로 흐르면서 반도체 산업도 전환점을 맞았다. 'RE100'(재생에너지로 제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를 유도하려는 야당의 공약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점쳐져서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과정에서 경제안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환경'을 중시하는 전세계적 분위기를 반영해 'RE100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게 이들의 복안이다.

세부적으로 민주당은 'U형 재생에너지 벨트'를 조성해 RE100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인천 앞바다, 서남해, 남해안, 경북동해안을 잇는 해상풍력 벨트와 경기도, 남해안, 영남내륙으로 연결되는 태양광 벨트를 기반으로 일종의 재생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 반도체 생산에 활용하도록 한다는 의미다.

동시에 민주당은 반도체 기업이 전기·용수 등 인프라 시설을 지을 때 정부가 투자비용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지원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선언을 친환경 선언을 계기로 반도체 기업에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슈퍼 을(乙)'로 통하는 이 회사가 2040년까지 거래 기업을 포함한 모든 생산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면서다.

업계에선 민주당의 새 계획이 현 정부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정책과 시너지를 내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에 힘을 보탤지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종합 반도체 생태계 허브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공약집에 포함시켰다. ▲2나노 이하 공정 기반 시스템반도체와 첨단패키징 지원 강화 ▲팹리스 기업 육성 ▲반도체 소부장 중소기업과 대기업 협력 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지능형반도체(PIM) 등 최첨단 메모리로 AI(인공지능)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투자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을 추가 연장하고 국가전략기술 R&D(연구개발) 장비 투자에 대한 세액을 공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팹리스와 첨단패키징 기업을 위한 공약도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시스템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목표로 글로벌 팹리스를 키우는 한편,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서두름으로써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의 양산검증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측은 "반도체는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의 10%를 차지하고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핵심 산업"이라며 "이들이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도록 조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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