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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참혹한 성적표 받아든 포스코...'鐵의 봄' 멀었다(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참혹한 성적표 받아든 포스코...'鐵의 봄' 멀었다(종합)

등록 2024.04.25 18:32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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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매출·영업이익 모두 축소경기 부진에 따라 철강부문 영업익 저조"혁신과제 기반으로 수익 개선 이룰 것"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수요 감소에 본업 철강 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장인화 회장이 제시한 혁신 플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기 각각 6.9%, 17.3% 줄었다. 순 부채비율은 16.3% 수준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철강 부문에서 부진한 양상을 띠었다.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 대비 약 2% 하락한 약 3390억원인데,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와 엔화 가치 약세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물론 회사별로 봤을 때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포스코의 경우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29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가격 인상분 누적과 작년 12월 단체교섭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이익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전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3.6% 늘었다. 또 포스코퓨처엠은 영업이익 37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찬바람' 분 철강업계···"사업 리스크 예의주시"



포스코홀딩스는 긴장감을 놓지 않고 시장 흐름에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올해도 경기 침체 등으로 업황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컨콜을 통해 "현재 철강시장 가격은 금리, 물가, 환율 상승 등 3고 현상으로 인해, 지난해 12월 고점 이후 줄곧 하락세"라며 "중국, 동남아, 유럽 등 해외 시장서도 가격 약세나 수요 부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급격한 원료가 하락과 유가·환율 상승으로 사업 리스크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시황에 대한 예의주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자동차 회사, 조선사 등 수요기업과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가격 협상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수요기업과 시장 경쟁력을 잃지 않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회장이 내세운 '미래혁신과제'···위상 되찾을까


다만 장인화 회장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에 철강·이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 원가절감 등 최근 공개한 로드맵대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우선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제시한 원가절감 목표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설비 최초 도입 시, 기존 성능을 구현해 제철소 공장 생산율을 극대화하고, 중기적으로 인공지능(AI)나 로봇 활용을 통해 제철소 자동화를 구현하며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원료비 혁신을 통해 원료 경쟁력도 갖춘다. 관계자는 "제품 가격과 원료 시황을 연계해 최적의 원료 가격을 운영할 것"이라면서 "또한 원료 관련 지분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 안정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철소의 설비 마스터플랜을 투입하고, 노후화된 설비에 대한 전반적 점검으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제고를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프로그램과 더불어 자본배분, 주주환환원책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당사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이사회와 이미 논의하고 있다"라며 "올해 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추진·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새롭게 선임된 장인화 회장의 기업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관계자는 "새롭게 출법한 장 회장은 기존 사업 점검을 통해 현재 사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당사 사업의 핵심인 철강산업에 대한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근 경쟁력이 하락했다는 평가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차전지 소재 산업을 기존 성장 방향성은 유지하되 설비들은 더 강화하며 속도 조절할 것"이라며 "인프라의 경우 경쟁력 약한 회사를 중심으로 점검하며 구조조정 해나가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최근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을 포스코 7대 미래혁신 과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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