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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미-중 갈등 심화···우시바이오, 세계 최대 美 바이오 행사도 불참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미-중 갈등 심화···우시바이오, 세계 최대 美 바이오 행사도 불참

등록 2024.05.02 10:08

수정 2024.05.02 17:13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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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USA' 현장 모습. 사진=유수인 기자지난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컨퍼런스 '바이오USA' 현장 모습. 사진=유수인 기자

중국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이 내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업계 세계 최대 행사에 불참한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매체인 피어스파마(Fierce Pharma)는 이날 보도를 통해 "우시바이오가 다음 달 열리는 2024 미국 바이오 전시회(2023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BIO USA 2024)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미국바이오협회(BIO) 대변인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바이오USA는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올해는 오는 6월2~9일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다.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텍은 지난해까지 매년 바이오USA에 전시부스를 설치하고 홍보를 진행했다. 그런데 돌연 올해 행사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의회는 지난 1월 소위 '외국의 적대적 바이오기업'이 미국 연방자금을 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들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미국 상원과 하원에서 각각 발의된 생물보안법에 대한 입법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으며, 하원위원회는 이달 중 생물보안법안을 수정해 7월 4일 휴회 전 통과시키고 연말까지 통과시킬 필수 입법 패키지에도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법안에서 언급된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 등은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행사 주최기관인 미국바이오협회 신임 회장 존 크롤리(John Crowley) 또한 지난 3월 공개적으로 생물보안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에 미국바이오협회 회원사인 우시앱텍은 미국바이오협회 회원 탈퇴를 결정했다.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바이오USA에 참여하진 않지만 진스크립트(GenScript)를 비롯해 Altruist Biologics, HkeyBio Tech Hzymes Biotechnology, Thousand Oaks Biologics 등 31개의 중국 의약품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및 CDMO기업들은 전시업체로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CDMO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별도 전시부스를 마련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 하에 코트라와 함께 한국관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관에는 국내 바이오 기업 26개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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