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드포도'는 문화예술로 공감을 확산하고자 마련된 포도뮤지엄의 연례행사다.
이번엔 포도뮤지엄에 전시 중인 스페인 화가 세르히 카데나스의 '70여 년'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그림을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장면이 나타나는 렌티큘러 기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한국 전쟁으로 어머니와 생이별한 후 평생 어머니를 그리워한 노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70여 년 1'은 노인이 8살이던 당시와 백발 노인이 된 현재를, '70여 년 2'는 어머니의 젊은 시절과 나이든 모습을 하나의 화폭에 그렸다.
참가자들은 특별히 제작된 울퉁불퉁한 캔버스에 세르히 카데나스의 기법을 따라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교차해 그리며 그 소중함을 느끼고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갖는다.
또 포도뮤지엄은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 전시를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 무료 개방한다. 이 전시는 기억 상실과 정체성에 대한 작가 10인의 고찰을 통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노년기를 생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어쩌면 아름다운 날들'로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을 제안한다. 개막 이후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포도뮤지엄은 살롱드포도 행사를 포함해 뮤지엄 뒤뜰에 어르신과 학생이 어우러질 수 있는 텃밭을 조성하는 등 여러 세대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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