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알못'인 내가 알고 보니 주당?" CU, 국내 최저 도수 맥주 출시

저·무알콜 주류 선호하는 'NoLo(No and Low)' 트렌드

1.5도, 주세법상 국내 최저 도수

CU, 1.5도 맥주 출시/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CU가 'NoLo(No and Low Alcohol) 트렌드' 선도에 나섰다. 'NoLo'는 최근 저알콜이나 무알콜 주류를 선호 하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CU는 이달 8일 국내에서 가장 낮은 도수 주류인 '1.5도 맥주'를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일 경우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된다. 1도는 알코올 도수의 오차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주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도수를 낮추고 최종 제조 단계에서 홉향을 배가 시키는 공법을 활용했다. 저(氐)도수에도 불구하고 맥주 본연의 맛과 풍미는 모두 구현했다. 패키지에는 도수가 낮은 상품 특성을 반영해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술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주당이 될 수 있다'는 콘셉트를 웹툰으로 표현했다.

CU는 국내 최저 도수인 1.5도 맥주를 출시하며 그동안 판매됐던 저도수 주류와 무알콜 주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2030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NoLo 문화를 이끌 계획이다.

그동안 저알콜, 무알콜 주류는 술을 피해야 할 때 선택하는 하나의 대안에 불과했지만 코로나 펜데믹을 거친 후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구매하는 NoLo 트렌드가 확대되며 관련 상품 매출도 꾸준히 성장세다. CU가 저알콜, 무알콜 주류의 연령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30의 매출 비중은 2022년 69.7%, 지난해 71.7%, 올해(1~4월) 72.8%로 꾸준히 상승했다. 저알콜, 무알콜 주류 매출은 2030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CU는 분석했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는 "코로나19 이후 혼술, 홈술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건강한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의 숨은 수요를 발견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유통채널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