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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118형' 있는데도 삼성 114형 마이크로 LED TV가 '국내 최대'인 이유

산업 전기·전자

LG '118형' 있는데도 삼성 114형 마이크로 LED TV가 '국내 최대'인 이유

등록 2024.05.08 14:11

김현호

  기자

114형 마이크로 LED TV 출시···1억 8000만원 LG전자, 작년 118형 마이크로 LED 국내 출시"TV와 디스플레이는 '튜너' 유무에 따라 갈려"

삼성전자의 114형 마이크로 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의 114형 마이크로 LED TV.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최대 크기인 114형 마이크로 LED"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억8000만원에 달하는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한다고 밝히며 신제품을 이같이 소개했다. 또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89·101형에 이어 114형으로 확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픽셀(화소)로 활용한 디스플레이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같이 백라이트나 컬러필터가 없어 얇은 화면을 구현하고 명암비가 뛰어나 보다 선명한 색을 표현할 수 있다. LED를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화면 구성에 있어 제약이 없는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상업용으로 쓰이는 146형 마이크로 LED '더 월'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더 월' 대비 4배 이상의 집적도를 구현한 75형 제품을 선보였다. 이어 2020년에는 110형, 작년 4월과 7월에는 중국과 국내에서 89형 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이크로 LED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마이크로 LED를 활용해 'TV'로 출시한 모델은 89·101·114형이다.

삼성전자가 TV 사업을 '초대형'에 집중하는 이유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 때문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는 TV 신제품 기념행사를 열고 30평대 이하에 거주하는 국민 2명 중 1명이 98형 TV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게임 등 집안에서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가 많아져 대화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LG전자가 118형 마이크로 LED 제품을 국내에 출시하고 있어 '국내 최대 크기'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LG전자는 2020년 브랜드 이름을 'LG 매그니트'로 명명한 이후 국내외에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고 있다. 118형 'LG 매그니트'는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3'에서 처음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TV, 디스플레이를 나누는 기준은 튜너의 탑재 유무"라며 "LG 매그니트에는 튜너가 없기 때문에 마이크로 LED TV를 기준으로 보면 삼성 제품이 최대 크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튜너(tuner)는 방송국의 주파수를 잡아내 이를 변환시키는 동조기를 뜻하며 LG 매그니트는 튜너가 없기 때문에 TV가 아닌 디스플레이로 분류해야 한다는 뜻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1억원이 넘는 TV를 구매하는 데 있어 진입장벽이 있을 수 있으나 삼성전자는 초고가 제품을 원하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가 1000만원만 넘어가더라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서도 "일부 고객들은 남들이 보유하지 못하는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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