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9일 '3월 국제수지 통계' 발표반도체 수출 급증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서비스수지, 여행수지 3월도 적자 기록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전월(68억6000만달러) 대비 7000만달러 늘어난 69억3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다. 1분기 누적 수적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59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화했다.
이번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수출 급증과 에너지 수입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우선 지난 3월 수출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3%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34.5% 급증했고 정보통신기기(7.9%), 석유제품(3.3%)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승용차(-5.7%)와 이밖에 기계류·정밀기기(-6.6%), 철강제품(-9.4%) 등의 수출은 전년비 감소했다.
3월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1%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실제 3월 통관수입은 석탄(-40.5%), 가스(-37.6%), 화공품(-21.7%), 원유(-12.8%)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18.4% 하락했다. 자본재(-3.5%), 소비재(-9.5%)도 하락세를 보였다. 상품수지는 80억9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면서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전월(△17억7000만달러) 대비 확대했다. 여행수지는 10억7000만 달러 적자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국인 해외여행 감소로 전월대비 적자폭이 줄었다. 운송수지는 해상운송 지급이 늘면서 1억1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지식재산권수지는 특허권 및 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줄면서 8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8억3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흑자, 배당소득수지는 17억8000만 달러로 흑자폭이 축소됐고, 이자소득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보였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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