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차량용 플랙서블 입체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는 주간주행등,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RCL, Rear Combination Lamp, 후미등, 정지등, 방향 전환등 포함) 등 차량의 다양한 곳에 자유롭게 적용 가능하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7%에 달했으며 지난달 기준 누적 수주는 146건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014년 '넥슬라이드-A' 양산을 시작으로 최근 양산에 돌입한 '넥슬라이드-M'까지 총 9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였다. 넥슬라이드는 현재까지 한국을 비롯한 북미, 유럽, 일본, 중국 등 국내외 9개 완성차 브랜드 88개 차종에 장착된 상태다.
넥슬라이드는 얇은 기판에 여러 개의 광원 패키지, 광학 레진, 미세 광학패턴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고신뢰성 광학필름 등을 붙여 만든다. LG이노텍은 200여 건이 넘는 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넥슬라이드' 관련 독점 기술을 확보했다.
넥슬라이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면광원(표면이 균일하게 빛나며 두께가 없는 광원)을 구현하기 위해 점광원에 빛을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이너렌즈(Inner Lense)' 등과 같은 부품을 사용해야 했으나 LG이노텍의 특허기술로 추가 탑재해야 했던 부품 수를 2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두께를 최소화하면서도 차량 조명의 밝기는 더욱 높인 것이 또 다른 강점이다. 넥슬라이드-M은 기존 제품 대비 밝기가 4배 증가하여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의 글로벌 법규 기준인 500칸델라(cd, 광원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까지 빛을 낼 수 있다. 또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완성차 시장에서는 차량 조명의 역할을 기존 대비 한층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LG이노텍은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문구 및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픽셀 라이팅(작은 입체 조명을 반복적으로 배치하는 조명 디자인) 기술 개발을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또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넥슬라이드'도 내년까지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유병국 전장부품사업부장(전무)은 "'LG이노텍은 지난 10년간 '넥슬라이드'를 통해 독보적인 차량 조명 모듈 사업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선보이며 차량 조명 모듈을 조 단위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리포트 인사이트(Reports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 조명 시장은 2022년 219억달러(약 29조원)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320억8000만달러(약 42조4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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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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