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LB는 이날 개장 시점부터 전 거래일보다 2만8700원(29.96%) 떨어진 6만7100원에 거래되며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날 12조530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8조77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코스닥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다.
HLB는 이날 HLB의 표적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 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 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 신청한 것에 대해 FDA로부터 CRL(보완요구서한)을 받았다고 밝혔다.
HLB는 간약 신약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 년 동안 주가가 세 배 넘게 급등한 바 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5일 3만50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9만5800원을 기록하며 214%가 올랐다.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되기 전날인 지난 16일에는 하루 거래량이 537만주를 넘으며 지난 3월 26일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번 하한가로 '개미'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HLB가 지난 3월 26일 12만9000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조정을 받자 순매수세를 이어왔다. 4월 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가 HLB를 순매수한 금액은 1820억원에 이른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FDA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45분 보내온 문서를 보면, 리보세라닙은 문제가 없으나, 중국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관련해 (항서제약 측) 답변이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FDA 심사과정에서 항서제약이 지적을 받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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