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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대 실적' 기대감↑···SK하이닉스, 3년 만에 성과급 제도 바꾸나

산업 전기·전자

'최대 실적' 기대감↑···SK하이닉스, 3년 만에 성과급 제도 바꾸나

등록 2024.06.27 14:46

김현호

  기자

생산직 노조, 임단협 요구 안건 투표 가결HBM 수요 불붙고 낸드도 실적 견인할 듯역대 최대 실적 예상되자···"PS 올려 달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올해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과급 제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3년 전 SK하이닉스에선 성과급을 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연봉 반납' 선언까지 벌어지며 갈등이 불거진 바 있어 노사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업장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전날 '2024년도 임단협 요구 안건'을 노조원들에게 전하고 투표를 진행했다. 임단협 요구 안건이 가결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번 협상안을 두고 임단협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임단협 요구 조건 중 하나로 기존 영업이익의 10%였던 초과이익성과급(PS)을 15%로 상향하고 지급 상한선(연봉의 50%)을 폐지해달라 요구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2월 성과급 제도 중 하나인 PS 산정기준을 EVA(Economic Value Added·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둔화로 7조730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전임직과 기술 사무직 모두 임금인상률은 4.5%로 직전년도 보다 절반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앞세워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았다. 2분기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HBM3E 판매가 본격화되며 D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5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분기 기준 2018년(5조5739억원)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연간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데이터 센터와 고성능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해 20조84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25조원까지 전망된다. HBM뿐만 아니라 QLC(Quadruple Level Cell) 기반의 고용량 기업용 SSD(eSSD)도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노조는 PS 개선 외에도 출산 축하금(첫째 300만원, 둘째 500만원, 셋째 1000만원)과 복지포인트를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올리고 40년 장기근속 포상(3주) 신설, 주택융자 제도 개선, 의료비 연간한도를 2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등의 내용도 요구 안건에 담았다. 또 임금피크제 폐지, 초·중·고 자녀 입학축하금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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