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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KB증권, 상반기 IPO 강자로 '우뚝'···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도 약진

증권 증권일반

KB증권, 상반기 IPO 강자로 '우뚝'···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도 약진

등록 2024.06.29 08:00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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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올해 상반기 대표주관 4건·공모규모 8375억원시프트업·산일전기·더본코리아, 하반기 코스피 입성 대기

KB증권, 상반기 IPO 강자로 '우뚝'···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도 약진 기사의 사진

KB증권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주관 성적 선두에 올랐다. KB증권은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주관을 맡으면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증권은 국내 증권사 IPO 대표 주관 실적 기준 4건, 총 공모 규모 8375억원으로 선두에 올랐다. KB증권은 연초 이후 우진엔텍(109억원), 제일엠앤에스(528억원), 민테크(315억원), HD현대마린솔루션(7423억원)을 주관했다. 주관 건수는 4건에 불과했지만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규모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관 실적을 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대표주관 실적은 NH투자증권이 7건, 공모 규모 1925억원을 기록했다. NN투자증권은 HB인베스트먼트(227억원), 케이웨더(70억원), 케이엔알시스템(284억원), 오상헬스케어(198억원), 엔젤로보틱스(320억원), 아이씨티케이(256억원), 에이치브이엠(432억원) 등을 주관하며 실적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삼현(600억원), 디앤디파마텍(363억원), 코칩(270억원), 씨어스테크놀로지(221억원), 에스오에스랩(230억원), 하이젠알앤엠(238억원) 등 6곳을 주관, 공모 규모 1922억원을 기록하며 NH투자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7곳 이상의 주관 건수를 거둘 수 있었음에도 이노그리드의 상장 불발과 시프트업의 공모 일정 지연에 따라 상장 주관 건수가 순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위에 올랐던 미래에셋증권은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대힘스(636억원), 아이엠비디엑스(325억원), 이노스페이스(576억원) 등 3개사를 주관하는 데 그치며 1536억원의 공모 규모를 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 조단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에이피알과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를 대표 주관하며 16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닉스(420억원), 노브랜드(168억원), 그리드위즈(560억원) 등 3곳을 상장시키면서 대표주관 기준 114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밖에 DB금융투자(437억원), 한화투자증권(226억원), 대신증권(208억원) 순이었다.

한편, KB증권은 올해 하반기까지 주관 실적 선두 자리를 수성해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하반기에는 시프트업과 산일전기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케이뱅크, 더본코리아도 상장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위에 지각 변동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은 상장을 목전에 둔 시프트업과 백종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더본코리아의 주관을 맡았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8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류한 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다시 상장 준비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연초 IPO 재추진 의사를 밝히고 KB증권과 NH투자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가치 4조~5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냈던 미래에셋증권도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의 단독 주관을 맡아 하반기부터 두각을 나타낼 계획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IPO 시장은 HD현대마린솔루션을 상장 주관한 KB증권이 정상에 올랐지만, 하반기는 기존에 상장을 철회했거나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증시 재입성을 추진하고 있어, 이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조단위 기업들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시장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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