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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조선, 중동發 낭보···LNG·PC선까지 4.3조 수주 잭팟(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K-조선, 중동發 낭보···LNG·PC선까지 4.3조 수주 잭팟(종합)

등록 2024.07.01 17:42

전소연

,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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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삼성重, 중동 선사로부터 LNG·VLCC 등 수주HD현대미포·케이조선은 PC선 '올인'···수주 실적 증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중동발(發) 수주 랠리를 펼치며 하반기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대규모 결과물을 냈고, HD현대미포와 케이조선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위주로 수주를 따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이날 각각 중동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4척을, 한화오션은 LNG선 4척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 등 총 8척을 수주했다. 총수주 금액은 각각 1조4381억원, 2조1577억원이다.

양사의 이번 수주 발주처는 UAE 국영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애드녹)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사와 애드녹은 지난 5월 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한·UAE 정상회담에서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규모는 약 15억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한화오션이 수주한 VLCC는 원유를 나르는 선박으로 무게만 약 15만톤에 육박한다. 국내에서는 한화오션을 비롯한 조선업체들이 잇달아 수주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울러 최근 VLCC 선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VLCC는 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억2600만달러) 대비 3.1% 증가한 수치다.

LNG 운반선은 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해 선박 이동에 필요한 동력을 얻는 배를 말한다. LNG은 미세먼지나 황산화물의 배출이 적고, 질소환화물은 40~70%, 이산화탄소는 약 25%로 적게 배출돼 친환경 선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제적으로 친환경 사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선으로 꼽히는 LNG 수주에 더욱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같은날 중형 선박 시장을 선도하는 HD현대미포와 케이조선도 PC선 수주에 성공했다. 먼저 HD현대미포는 아프리카 소재 선사로부터 3만7000톤(t)급 PC선 4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총수주 금액은 2667억원이다. 케이조선 역시 아시아 소재 2개 선사로부터 5만톤급 PC선 2척과 7만5천톤급 PC선 4척을 수주하며 총 6척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이번 수주는 5400억원 규모다.

PC선은 석유화학제품을 실어 운반하는 배다. 중동 분쟁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의 운송 수단이 육상 파이프라인을 통한 석유화학제품 운송 수요가 해상으로 쏠리고, 홍해 사태로 선박들이 수에즈 운하가 아닌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PC선은 최근 수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업체별로 케이조선은 이번 수주를 통해 올해 총 11척, 8600억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며 수주 잔량을 37척까지 늘렸다. 계열사 대한조선 역시 올해 총 6척, 약 9300억을 수주함에 따라 두 조선소의 수주 잔량 합계는 66척, 6조원 수준이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일찌감치 PC선을 주력하며 지난해 PC선 수주 실적(37척)을 갈아치웠다. PC선 수요 급증에 힘입어 연간 수주 목표(31억달러)도 지난달 기준 33억5000만달러 물량을 수주하며 초과 달성했다. 업계에선 HD현대미포가 이미 2년 치 넘은 일감을 쌓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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