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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K-뷰티 고공행진"···한국콜마·코스맥스, '인디브랜드' 효과 '톡톡'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K-뷰티 고공행진"···한국콜마·코스맥스, '인디브랜드' 효과 '톡톡'

등록 2024.07.02 16:30

윤서영

  기자

한류 열풍 속 '가성비' 찾는 소비자 늘어나는 추세인디브랜드 고객사로 둔 OEM·ODM 실적에 '날개'2Q 영업익 두 자릿수 성장 전망···외형 확대도 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올해 2분기 'K-화장품'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수출 확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영향으로 K-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고객사인 인디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트렌드가 변화한 만큼 OEM·ODM 업체들의 향후 실적에도 날개가 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77억6000만달러(약 38조5420억원)로 집계됐다. 이중 화장품 수출은 15억5000만달러(약 2조1520억원)를 거둬 주요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30.1% 증가한 수치다.

화장품 수출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곳은 미국이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2억8000만달러(약 388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2위를 기록한 미국(2억7000만달러)은 60.5% 대폭 늘었다. 3위인 일본(1억7000만달러)과 4위 베트남도 각각 18.3%, 35.0% 증가하는 등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K' 열풍이 불고 있을 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는 동안 모바일 환경에 친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를 필두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채널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인디브랜드가 성장한 것이란 평가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영향도 OEM·ODM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가 조사한 한국관광통계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340만28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171만4252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배 가량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올리브영, 다이소 등 가성비가 뛰어난 매장들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쇼핑 필수 코스로 떠오르면서 인디브랜드 화장품의 선호도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리브영의 경우 현재 취급 브랜드의 80% 수준이 중소·인디 브랜드로 이뤄져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OEM·ODM 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66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632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기준 코스맥스가 매출 55912억원, 영업이익 60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3.0%, 3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인디 뷰티 강세 트렌드에 힘입어 국내, 미국 법인의 성장이 예상되고 중국은 신규 고객사 유입 덕분에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디브랜드의 성장세에 따라 국내 화장품업계 양대 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도 관련 브랜드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작년 9월 일본 뷰티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0%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말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의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잔여 지분 53.8%(28만8000주)를 7551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9.4%(19만2000주)를 취득하면서 부여받았던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남은 지분을 사들인 것이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그간 단행해 온 인수합병(M&A) 중 최대 규모로 총투자 금액은 9351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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