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쉐어칸 인수 곧 마무리···당분간 공격적 M&A 지양"

미래에셋그룹 중심에 '인공지능(AI)·인도' 제시해

미래에셋증권 미래 먹거리 질문에 "'자산 관리" 강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가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며 당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경영학회(AIB)에서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은 후 기자들과 만난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밸류에이션이 낮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그간 미래에셋은 그동안 투자를 통해 성장한다는 해답을 찾았지만, 당분간은 균형을 잡아가는 상황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현주 회장은 AIB 올해의 국제 최고 경영자상을 받은 후 수상 소감에서 "향후 미래에셋그룹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넥스트 차이나인 '인도'가 있다"고 밝혔다. 관련해 박 회장은 AI 관련 추가적인 M&A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AI 분야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은 점에서 선으로, 선에서 면을 만드는 '점·선·면' 방식의 경영을 하고 있다"며 "AI 관련해서는 아직 점을 찍은 상황으로 아직 출발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5년안에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밸류에이션이 낮아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며 "그간 미래에셋은 투자를 통해서 성장했는데, 당분간은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거둬들인 수익을 통해 지난해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한 건 상당히 의미가 있다"며 "미래에셋이 선순환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증권의 미래 먹거리로는 '자산관리'를 언급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그간 IB 부문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앞으로는 중산층을 위해 자산관리에 더 관심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확정기여(DC)형 시장이 너무 발달하지 않아 향후 투자형 시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에셋이 앞으로 보강할 수 있는 전략을 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반기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한국 경제는 반도체가 회복이 되고 있는 상황으로 작년 말보다는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으로는 분산투자를 제안했다.

박 회장은 "주식뿐 아니라 전체 자산을 분산해야하고, 자산이 너무 한쪽에 치우쳐져 있다면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성향이 분산투자가 안되는 만큼) 제가 보기에는 미래에셋이 자산 관리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