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장마 시작···평년보다 예상 강수량↑올해도 레인부츠 인기···MZ세대 사이서 각광실용성부터 색상·디자인 다양화···개성 '톡톡'
특히 MZ세대 사이에선 레인부츠가 올해도 장마철 필수 아이템으로 어김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상 장마철에는 습한 날씨와 쏟아지는 비로 인해 스타일링을 하기 어렵지만 레인부츠는 실용성을 챙기면서도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 등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8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에 달한다. 평년보다 강수량이 떨어질 확률은 20%로 예측됐다.
이에 소비자들은 너도나도 폭우를 이겨내기 위한 채비에 나선 모양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패션에 관심이 많은 소수만 찾던 레인부츠가 이제는 일상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지난 5월 기준 무신사의 레인부츠 카테고리는 직전 기간(4월 5일~30일)과 비교해 155% 늘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레인부츠를 찾는 수요가 반영된 결과다.
레인부츠 가운데 가장 호응을 얻고 있는 상품은 무신사가 슈즈 브랜드 '마크모크'와 함께 선보인 무신사 에디션이다. 무신사가 단독 발매한 이 상품은 지난 5월 출시 이후 7일간 브랜드 거래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 에디션을 통해 새롭게 출시된 '후두둑 레인부츠'도 라일락, 크림, 버터 등 5가지 새로운 컬러로 구성해 높은 주목을 받았다. 최근 파스텔톤이나 아이보리 등 밝은 색상의 레인부츠를 찾는 고객의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색상 옵션을 제안한 결과 상품 발매 첫날 거래액이 60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달 1~14일 2주간 CJ온스타일의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늘었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 프로그램 '올인라이브'에서 선보인 '국민 레인부츠'로 불리는 '헌터'의 방송은 30만회가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하며 준비 수량이 모두 완판되기도 했다.
좋은 반응을 이끄는 건 역시 헌터의 '오리지날 톨 레인부츠'다. 클래식한 디자인을 가진 이 제품은 전 세계 레인부츠 스타일의 기준이라고 꼽힐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레드 패턴의 고무 밑창과 무광택 마감 처리된 천연고무로 제작돼 우수한 착화감을 선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레인부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방수 기능을 살리면서도 스타일까지 살려주는 아이템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 역시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ABC마트는 레인부츠의 품절 대란을 대비해 올해 관련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138% 이상 대폭 늘렸으며 헌터를 비롯해 '락피쉬 웨더웨어', '케즈' 등 판매 브랜드도 2배 이상 확대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신기 좋은 짧은 기장의 레인부츠가 각광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숏 타입과 미들 타입의 판매 물량은 전년보다 150% 늘렸다.
셀린느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봄·여름(SS) 시즌으로 레인부츠를 적극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앞서 샤넬 레인부츠는 지난해 250만원대를 넘나드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부분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고 중고 시장에선 웃돈까지 붙어 팔리기도 했다. 이 제품은 기본 레인부츠에 샤넬 빅로고로 포인트를 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레인부츠의 인기가 뜨겁다"며 "여름 장마철은 매년 찾아오고 있지만 패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향후에도 레인부츠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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