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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텔레콤도 4년 만에 '클라우드 게임' 사업 접는다

IT 통신

SK텔레콤도 4년 만에 '클라우드 게임' 사업 접는다

등록 2024.07.11 11:26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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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게임패스 얼티밋' 사용 계약 연장 안해9월 1일부로 운영 종료, 사용률 급락한 여파이젠 SKT 내 클라우드 게임 관련 사업 없어

SK텔레콤이 최근 클라우드 게임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상품을 종료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SK텔레콤이 최근 클라우드 게임 '게임패스 얼티밋' 구독 상품을 종료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SK텔레콤이 4년 만에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종료한다. 5G 이동통신의 '킬러서비스'가 될 것으로 자신하며 2020년 도입했으나, 잦은 품질 이슈에 시달리며 점차 관심을 잃어간 여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게임패스 얼티밋' 사용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SKT가 구독서비스(우주패스)로 제공하던 관련 상품은 이달 말부터 신규가입과 정기결제가 중단되고, 9월 1일자로 운영이 종료된다.

기존 이용자들의 상품은 자동 해지되며, 연간 서비스 고객은 정기 결제일 전까지 혜택을 변경해야 한다. SKT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 계약이 종료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단말기(휴대폰·PC·IPTV)에 게임을 다운받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론적으로는 통신 환경만 좋으면 구형 단말기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다. 새 PC를 구매하지 않고도, 값비싼 그래픽 카드 없이도 스크린만 있으면 최신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통신업계에서는 5G 이동통신의 '킬러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2019년 5G 이동통신 상용화와 함께 새 먹거리로 키웠다. SKT가 MS와 손잡고 2020년 9월 국내 시장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선보인 배경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와 게임 구독 서비스인 '게임패스 얼티밋'을 하나로 합친 서비스다.

출시 초반 입소문을 타고 일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게임이 종종 끊기는 품질 문제가 빈번한 데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게임 장르(MMORPG)가 부재하자 점차 관심을 잃었다. 결국 SKT는 4년 만에 MS와의 협업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37억4000만원으로, 그해 전체 게임 시장(20조9913억원)의 0.02%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도 "5G 상용화 이후 클라우드 게임 사업을 시작했으나, 현재 소비자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고, 클라우드 게임에서 다들 물러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2020년 SKT와 함께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입했으나, 지난해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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