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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캐쉬 카우' 품은 SK에코플랜트, 실적 개선 통해 IPO 가속도

부동산 건설사

'캐쉬 카우' 품은 SK에코플랜트, 실적 개선 통해 IPO 가속도

등록 2024.07.16 22:33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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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그룹 반도체 가공·유통사 등 2곳 편입 예정2개사 편입땐 기업가치 올라...기업가치 각각 1조원대2026년 IPO에 청신호···올해-내년 흑자 전환 기대

SK에코플랜트는 내년 기업 공개를 목표로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SK에코플랜트는 내년 기업 공개를 목표로 친환경·에너지분야에 대한 투자와 사업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사진은 SK에코플랜트 사옥.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SK㈜ 산하 반도체 가공·유통회사인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품으면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어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편입 안건을 의결한다. 사업 재편을 통해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순조롭게 추진하도록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에 메모리를 받아 D램 모듈, USB, 마이크로SD 카드 등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에센코어의 일부 반도체 부품이 SK에코플랜트 친환경 AI 사업에 쓰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고순도 산업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시공 사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또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인 SK테스와 에센코어의 제품을 수거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추진 중인 IPO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기업의 재무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내 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그간 실적 부진이 IPO 추진의 발목을 잡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SK에코플랜트 IPO에 핵심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매출 8조9251억원, 영업이익 1745억원을 냈지만 3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1조6744억원(1분기 말 기준)에 달한다.

그간 SK에코플랜트는 3조원 이상을 투입해 건설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환경 및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했지만, 환경 자회사의 무리한 인수합병 등으로 실적 개선에는 실패했다.

업계에선 기업가치가 각각 1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받는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붙으면 SK에코플랜트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센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9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2021년 1120억원, 2020년 10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 들어 SK하이닉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만큼 에센코어의 영업이익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2023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2576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65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안정적인 그룹 물량이 있는 데다 장기계약도 많아 상당 기간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두 회사의 자회사 편입은 SK에코플랜트가 약속한 IPO를 가속화하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기도 용이하다. 두 회사를 합병할 경우 이를 흑자로 전환시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와 편입이 거론되는 회사들 모두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갖춘 곳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IPO가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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