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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MS발 IT 대란에···국내 항공·게임 서버 '먹통'

IT 통신

MS발 IT 대란에···국내 항공·게임 서버 '먹통'

등록 2024.07.19 19:14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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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마이크로소프트, microsoft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국내 온라인 게임 서버가 먹통이 되고 있다.

다만 보안 문제로 자체 서버나 국산 클라우드를 쓰는 공공기관이나 주요 대기업, 은행 업계 등 주요 기업에서는 피해 사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프레미아의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젯스타, 홍콩익스프레스 등 일부 외국 항공사에서도 시스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3사가 사용하는 독일 아마데우스 자회사 나비테어(Navitaire) 시스템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돼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항공권 예약에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수기로 발권해 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속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자체 구축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공항 운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있다. 공항 내 셀프 체크인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일부 온라인 게임도 영향을 받았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운영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갑작스러운 장비 이상으로 '검은사막' 서버 불안정 현상이 발생했다"며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전 세계 동시 장애로 확인되며 정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검은사막' 서버를 내리고 오후 5시 20분까지 긴급 점검했다. 장애 발생 대응 작업이 완료된 후 정상적으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며 소비자 불편에 따른 보상 계획을 공지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라그나로크 오리진' 등 PC·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국내 게임사 그라비티도 이날 오후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게임 접속에 장애가 발생했다.

그라비티는 이날 "타사에서 제공받고 있는 시스템 오류로 홈페이지 및 게임 접속이 불가한 현상이 확인돼 임시 점검 진행 중"이라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MS가 엑스박스(XBOX) 콘솔과 PC 게임 패스를 통해 서비스하는 일부 게임도 이날 오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해 원활한 게임 이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현재까지 이로 인한 영향은 없는 상태다. 또 자동차, 배터리, 정유·화학, 철강, 조선, 상사, 방산, 건설 등 주요 업계도 현재까지 보고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와 코스콤도 MS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증권가는 아예 클라우드를 쓰지 않고 있다. 국내 은행 또한 자체 데이터 서버를 이용하고 망 분리를 시행해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쿠팡·G마켓·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운용된다.

통신 3사도 아직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IT) 당국은 MS 클라우드 기반 국내 정보기술 서비스에 끼칠 피해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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