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證 "한화오션, 2분기 적자전환···사실상 '매도' 의견"

하이투자증권이 한화오션에 대해 한 분기만에 다시 적자전환했다며 투자의견 '중립(HOLD)', 목표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29일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오션이 적자전환에 따라 조선주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이번 분기에는 공정 만회를 위한 일회성 비용(협력사 단가인상 및 비용 지급 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분기(180억원)보다 증가한 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변용진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지난해 수주액은 38억 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 현재까지 53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다시 잔고를 늘리고 있다"며 "다만 경쟁사 대비해서는 아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선 및 해양을 제외한 순수 상선 기준 수주잔고는 분기말 기준 232억 달러로 삼성중공업의 76.9%, HD현대중공업의 85.2% 수준에 그친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의 매출은 2조5361억원, 영업손실은 96억원으로, 흑자 지속을 예상했던 시장 추정과 달리 한 분기만에 다시 적자 전환했다.

변 연구원은 "하반기 공정은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선행 공정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전체 납기 준수 여부의 중요한 관건이 될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좀 더 공정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걸어 본다"고 전망했다.

변 연구원은 "미국 LNG터미널 운영회사 지분 인수, 미국 조선소 지분 인수 등 중장기 사업 확장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본업이 아직 안정되지 않고 있다"며 "주가와 목표주가 사이의 괴리율에 따라 투자의견을 중립(HOLD)로 하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