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9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임식
김 위원장은 31일 오전 서울청사 외교부에서 열린 이임식을 통해 재임 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특히 김 위윈장은 F4 협력 체계에 대해 언급하며 "이 같은 협조 문화가 금융위원회의 또 다른 문화로 뿌리내길 기대한다"고 했다.
금융위원회 구성원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쉽지 않은 여건에서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해줬다는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삶의 가치가 중시되는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국민을 먼저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줬고 자타가 인정하는 업무 전문성을 갖춤으로써 금융위를 국민이 꼭 필요로 하는 최고의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불확실성이 도처에 깔려 있고, 이런 상황에서도 소모적 정쟁으로 귀한 시간과 공력이 소진돼 가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 여러분들께 무거운 책임과 짐을 남기고 떠나 미안한 마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22년 7월 금융위원장으로 선임돼 '금융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을 취임 일성으로 내걸었다.
그는 레고랜드발(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문제가 터졌을 당시 단기자금·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특히 부동산PF 사업정상화를 위해 91개 사업장에 대한 대주단 협약을 신속하게 이끌어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기반이 무너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새출발 기금을 조성하고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위한 금융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 '전세사기 피해자 신속 지원', '청년 도약계좌 출시' 등도 그간의 성과로 꼽힌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환대출 서비스' 시작해 국민들의 이자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시장 개혁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과 금융 지배구조 혁신을 위한 지배구조법 개혁도 김 위원장 임기 동안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이해관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으로 임기 내 37개 법안을 통과시키는 성과를 냈다. 특히 14년 동안 계류돼 있던 '보험업법'을 개정해 '실손보험 청구 자동화'를 실현시켰다.
김 위원장은 "2년간의 정책적 노력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할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는 조직으로 남아 있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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