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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코스닥 폭락, 미국發 경기 침체 우려 등 '겹악재'

증권 증권일반 블랙먼데이

코스피·코스닥 폭락, 미국發 경기 침체 우려 등 '겹악재'

등록 2024.08.05 17:20

수정 2024.08.05 17:22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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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조업 지수·고용 지표 악화···'샴의 법칙' 조건 충족엔(¥)高·빅테크 거품·美 대선·중동 전쟁 등 한 번에 반영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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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 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국내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 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양대 증시가 최악의 하루를 보낸 건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인공지능(AI) 거품론 대두, 엔 캐리 청산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겹악재로 작용하면서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마감했다. 이날 양 시장은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양대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원인은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침체 우려와 더불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국은 제조업 경기 위축 우려와 더불어 고용 지표가 악화한 상황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지난 7월 제조업 지수(PMI)가 시장을 긴장하게 했다. 46.8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인 48.8과 지난 6월의 48.5를 모두 밑돌았다. ISM 제조업지수가 50을 밑돌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후 지난 2일(현지 시각) 미 노동부는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2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7월 실업률은 4.3%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3개월 실업률 평균은 12개월 최저치보다 0.53%포인트 오른 4.13%까지 상승했다. 3개월 평균 실업률이 12개월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제가 불황에 빠진다는 이른바 '샴의 법칙(Sahm's Rule)'이 나타났다.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증시를 이끌던 종목들에서도 과열 신호가 나타났다. 워런 버핏이 보유 중이던 애플의 지분 절반을 현금화하는 한편,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 제품 블랙웰에서 뒤늦게 설계 결함이 발견돼 생산이 지연됐다. 이는 AI 주가 거품론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미 대선 불확실성, 중동 전쟁 확전 가능성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칠 악재들이 한 번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엔화 가치 상승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환경의 엔화 자금을 빌려 고금리 환경에 투자하는 방법)가 빠르게 청산되며 증시 폭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부진에 이어 고용 지표 둔화세에 경기침체 우려가 급격히 확대되었을 뿐 아니라, 엔화 변동성 확대·빅테크 관련 악재·미 대선·중동 이슈 등 다수 요인이 한꺼번에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제조업 PMI, 고용보고서 등에서 경기 우려가 확대됐고 빅테크 실적 의문, 중동 불안 등에 위험 기피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수 변동성이 축소되기 위해선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강도가 약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 변화가 포착되어야 지수 하락의 진정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당장은 경기에 민감한 업종을 담기보다 방어력이 강하고 수익성이 높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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