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23일 상장 예정공모규모 213~240억원, 시가총액 1272~1431억원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상장 후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 이같이 말했다.
장종욱 삼성서울병원 교수가 교원 겸직으로 2018년 창업한 이엔셀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전문 기업이다. 다품목 제조·품질관리(GMP) 플랫폼 핵심 기술을 적용해 인체 투여가 가능한 첨단바이오의 약품을 구현,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100) 기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엔셀은 이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156만6800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밴드는 1만3600~1만5300원, 공모 규모는 213~240억원, 시가총액은 1272~1431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상장 후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는 주주들의 자발적 의무보유 확약으로 인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엔셀은 장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5년간 보호예수를 약속했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을 포함한 일반법인이 2년 보호예수를 걸었다. 이를 제외한 모든 재무적투자자(FI)는 상장 1개월 이후 엑시트 할 수 있다. 상장 이후 유통 가능 주식 수는 30.12%다. 장 대표 196만1525주(19.11%), 2대 주주 원앤파트너스 143만7500주(8.62%), 벤처금융 340만2805주(35.58%) 등으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90% 지분을 2년 동안 확약했고, 2대주주 원앤파트너스는 보유지분 45%에 대해서는 1개월, 35%는 2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며 "이들의 의무 보유 확약은 우리 회사에 대한 성장성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신뢰로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앞서 진행된 프리 IPO에서 오버행 리스크를 해소하고자 희망 공모가 산정에 상당한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상장 몸값을 시장 친화적으로 조성한 바 있다.
이엔셀의 주요 매출 사업이자 경쟁력은 글로벌 다품목GMP 플랫폼으로 17개 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 최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창립 후 6년 만에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CGT CDMO 분야에 있어 국내 1위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CDMO 누적 매출액은 242억원, 수주 금액은 380억원에 달한다.
장 대표는 "다품목 제품 생산 경험과 의약품 규제기관 승인 제품 수주 이력이 새로운 CDMO 프로젝트 수주의 주요한 열쇠"라며 "2022년 5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을 의뢰받아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벡터 CDMO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초기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치료제가 부재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에 적용하고 있으며 각각 1b상, 임상1/2상, 임상1/2a상을 승인 받으면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CMT는 삼성가가 대대로 앓고 있는 신경계 유전병으로 알려져 있다.
장 대표는 "2026년부터 줄기세포치료제 관련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립적 기준으로 올해 연 매출 188억원, 2025년 227억원을 전망하며 2027년에는 578억원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이엔셀의 지난해 매출은 105억원, 영업손실은 118억원으로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seyeon72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