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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넷마블 노사, 첫 교섭 장소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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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노사, 첫 교섭 장소 놓고 '신경전'

등록 2024.08.12 13:24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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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이견···"사측, 교섭 시간 근무 인정 안 해"노조 "현재 상황, 법률상 '교섭 거부 혹은 해태'"사측 "추가 협의 진행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

넷마블 노사가 교섭 장소를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들이 근무하는 사옥에서 교섭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회사는 시간 제약 등 문제로 사옥 회의실 이용은 어렵다며 팽팽히 맞서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이하 화섬식품노조) 수도권 지부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 앞에서 '넷마블 교섭 회피 규탄 및 성실교섭 촉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넷마블 노조가 이날 오전 구로에 위치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넷마블 노조가 이날 오전 구로에 위치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강준혁 기자

노조는 지난 5월 7일 넷마블 직원들이 모여 출범했다. 출범 3개월이 지났지만, 장소·일정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교섭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이혜미 넷마블 노조 지회장은 "넷마블 노동조합은 공정한 평가와 성과 배분, 고용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지난 5월 28일, 교섭 시작을 위한 상견례를 6월 11일로 요구했다"며 "이때 넷마블은 신작 프로젝트 론칭 등 회사 일정을 이유로 상견례를 한 달여 뒤인 7월 12일과 7월 17일로 연기했고 노조는 일정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사측은 상견례를 3일 앞두고 지타워 내부에 적정한 장소를 물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돌연 외부 교섭 장소를 제안했다"며 "또, 코어 타임인 10시부터 16시 외 시간에 상견례 진행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교섭에 참석하는 교섭위원에게는 참석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말도 안 되는 요구로 교섭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측의 주장은 '불법 행위'에 준한다는 입장이다. 이 지회장은 "넷마블이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교섭을 안하려는 것인지 의심이 든다"며 "넷마블의 이런 태도는 대한민국 헌법이 정한 바를 무시하고 위반하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강조했다.

반면 사측은 "당사는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상견례를 위해 시간 제약 없이 사용 가능한 본사 부근 회사 소유의 건물 회의실을 준비했고 해당 장소에서 양측이 합의한 날짜에 상견례를 진행할 것을 안내했으나, 노동조합에서 불참 의사를 밝혀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향후 노조와의 교섭에도 성실히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당사는 상견례를 위한 실무교섭을 요청해 현재 노동조합과 실무교섭을 한 차례 진행했으며 조속한 상견례 진행을 위해 추가 실무 협의를 진행 예정으로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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