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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주요 대기업 2분기 영업익 60조···삼성·SK 18조↑

산업 산업일반

주요 대기업 2분기 영업익 60조···삼성·SK 18조↑

등록 2024.08.15 10:4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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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00대 기업 2분기 실적 조사삼성·SK가 전체 증가분의 60% 차지배터리 3사 수익성 '뚝'···캐즘 영향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며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9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AI 반도체 특수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조원 이상 늘어나며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분의 60%를 차지했다.

반면 배터리 업체들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철강·화학 업계도 수출 시장 악화로 실적이 감소했다.

15일 연합뉴스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전날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4곳을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분기 매출액은 779조48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28조6300억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조3911억원으로 107.1% 증가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685억원) 대비 1462% 급증하며 전체 영업이익 1위를 지켰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5조4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2분기 28천881억원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 기조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현대차·기아를 제치고 영업이익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현대차(4조2791억원), 기아(3조6437억원), 한국전력공사(1조2503억원), LG전자(1조1961억원), 삼성생명(9055억원), 삼성물산(9004억원), DB손해보험(7868억원), 삼성화재(7823억원) 순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2분기 영업적자가 가장 큰 기업은 SK온(-4602억원)이었다. 이어 롯데케미칼(-1112억원), 한화솔루션(-1078억원), 하이투자증권(-1003억원), LG디스플레이(-937억원), 엘앤에프(-842억원), 한국남부발전(-510억원), 효성화학(-507억원), 동부건설(-403억원), HJ중공업(-395억원)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삼성전자(9조7754억원↑)와 SK하이닉스(8조3506억원↑)로 나타났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5227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2943억원↑), LG디스플레이(7878억원↑), 삼성생명(5873억원↑), GS건설(5072억원↑), HMM(4842억원↑), LG전자(4542억원↑), SK에너지(3811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지난해 전기료 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기업은 포스코(4031억원↓)와 현대제철(3671억원↓)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수경기 둔화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전기차 캐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와 2차전지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108억원↓), 엘앤에프(872억원↓) 등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한편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19조91억원↑), 공기업(6조1923억원↑), 보험(1조5794억원↑), 서비스(9885억원↑), 증권(8478억원↑), 석유화학(7258억원↑), 자동차·부품(4821억원↑), 조선·기계·설비(4606억원↑) 등의 순으로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다.

반면 영업이익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철강(5418억원↓)이었고, 에너지(2356억원↓), 유통(1036억원↓), 통신(421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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