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2℃

  • 백령 5℃

  • 춘천 -2℃

  • 강릉 3℃

  • 청주 -1℃

  • 수원 1℃

  • 안동 -3℃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1℃

  • 전주 1℃

  • 광주 1℃

  • 목포 5℃

  • 여수 7℃

  • 대구 2℃

  • 울산 7℃

  • 창원 5℃

  • 부산 7℃

  • 제주 6℃

증권 삼성운용, 낮은 거래비용 효과 톡톡···미래운용 제치고 '금리형 ETF' 순자산 10조 임박

증권 종목

삼성운용, 낮은 거래비용 효과 톡톡···미래운용 제치고 '금리형 ETF' 순자산 10조 임박

등록 2024.09.07 08:00

김세연

  기자

공유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순자산액 9조1305억원올 들어 37% 상승하며 미래 CD ETF 제치고 1위 등극낮은 거래비용·호가매매 편리성이 인기를 끌었다는 평가

그래픽 = 이찬희 기자그래픽 = 이찬희 기자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 후발 주자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가 풍부한 호가와 낮은 거래비용을 제공하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제치고 순자산총액 1위에 등극했다. 올 들어서는 36% 증가하며 9조를 가뿐히 넘어섰다. 금리형 ETF에 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10조원이 넘는 첫 ETF가 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삼성자산운용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순자산총액이 9조1305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연초(1월2일) 6조7183억원으로 2위에 머물러 있던 이 상품은 매섭게 순자산을 불리며, 미래에셋자산운용 금리형 ETF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순자산총액을 약 7개월 만에 가뿐히 넘었다. 두 상품 격차는 2조9333억원이다.

특히 삼성운용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보다 약 3년 늦게 나왔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금리형 ETF 선두 주자로 줄곧 관련 순자산 1위를 유지하던 미래에셋운용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2020년 출시됐다.

두 상품 모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변동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금리형 ETF다. 금리형 ETF는 CD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미국무위험지표금리(SOFR) 등 기초지수 단기 금리를 복리로 계산해 이자를 얻는 상품이다. 원금 손실 위험이 매우 낮고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변동성 높은 상황에서 단기간 안정적으로 투자하기에 적합하다.

같은 금리형 ETF지만 이들의 차이는 호가 매매에서 발생했다. 이는 삼성운용이 단기간 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는 1주당 가격이 104만7465원(5일 종가 기준)으로 가장 높으면서도, 다른 ETF와 동일하게 5원 단위 호가를 적용 받는다. 이는 즉 호가 변동성이 적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유동성 공급자(LP)는 1000억원대 풍부한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투자자가 사고 팔 때 가격 고민 없이 실질 거래 비용만으로 매수·매도를 할 수 있다. 주당 가격이 100만원대로 높아서 5만원, 10만원 대로 형성된 상품들보다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미래에셋상품도 호가가 5원 단위지만, 1주당 가격이 5만4000원대로 삼성운용의 상품보다 비교적 호가변동성이 크면서 거래비용이 높게 측정된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시세가 변동 되면 투자자들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이 얼마에 매수·매도를 해야 할까 인데, 이 상품은 호가를 5원 단위로 적용해 투자자들이 언제든지 사고 팔 수 있는 편리성이 강조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상품 보수에서도 근소한 차이가 나타난다. 삼성운용 상품 보수는 0.02%, 총 보수·비용 0.032%로 실질적인 총 보수·비용은 0.039%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총 보수는 0.03%, 총 보수·비용 0.05%로 실질적인 총 보수·비용이 0.062%다.

주식형 ETF와 다르게 단순 금리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품은 발생 비용을 줄이는 것이 수익률에 더 큰 영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이에 더해'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6월8일 상장된 이후 손실이 발생한 날이 하루도 없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그려왔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많이 커진 만큼 현금성 자산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며 "이 상품은 손실 위험이 적고, 안정적이며 현금성 자산을 제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세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부분에서 차별화된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올해 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초로 CD 1년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을 개발한 바 있다. 이 상품의 보수도 업계 최저 수준, 한 주당 가격은 100만원대에 호가는 5원 단위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 파킹형 ETF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됐다. 당분간 파킹형 ETF 매력이 유효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운용사들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진화된 파킹형 ETF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