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엠폭스 바이러스 1형 구분 검출 시약 추가 공급

노바플렉스,(Novaplex™) MPXV／OPXV plus (RUO). 사진=씨젠 제공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씨젠은 변이 엠폭스(MPOX, 구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기 위해 엠폭스 바이러스 1형을 구분 검출할 수 있는 연구용 시약을 추가 공급한다고 9일 발표했다.

씨젠이 새롭게 공급하는 '노바플렉스(Novaplex™) MPXV/OPXV plus(RUO)'는 기존의 '노바플렉스 MPXV/OPXV(RUO)' 시약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엠폭스 바이러스 1형과 2형, 그리고 올소폭스 바이러스(OPXV)를 구분하여 검출할 수 있다. 엠폭스 바이러스 1형은 기존 2형보다 전파율과 치사율이 높아 그 구분 검출이 중요하다. 이 제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며, WHO의 선호 기준에 부합하는 사양을 갖추고 있어 타 제품에 비해 우수한 검출 결과를 제공한다.

씨젠은 이미 지난 8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자 빠르게 대응해 두 종류의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 시약을 개발한 바 있다. 노바플렉스 MPXV/OPXV(RUO)는 엠폭스 바이러스 1형과 2형, 올소폭스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으며, 노바플렉스 HSV-1&2/VZV/MPXV(RUO)는 엠폭스와 함께 단순포진 바이러스(HSV) 1·2형,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ZV) 등 유사 증상을 나타내는 바이러스들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이다.

씨젠 관계자는 "엠폭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각국의 공급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검출 시약을 추가 개발했다"며 "시약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개별 니즈에 맞춰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지난 2022년 엠폭스 바이러스 검출 시약 노바플렉스 MPXV(RUO)를 신속하게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추가 제품도 빠르게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시약개발자동화 시스템(SGDDS)을 활용해 빠르고 정교한 시약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년 현재까지 약 2만 5000건의 엠폭스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650명을 넘어섰다. 변이 엠폭스는 아프리카 외에도 스웨덴, 필리핀, 태국, 요르단 등으로 확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