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9일) 6만7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월11일 고점(8만8800원) 대비 23.9% 하락한 수치다.
이달 들어 KB증권(13만→9만5000원), DB금융투자(11만→10만원), 현대차증권(11만→10만4000원)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세 곳 모두 기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KB증권은 삼성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을 9조7000억원으로 추정하며 시장 기대치 13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스마트폰, PC 판매 부진으로 메모리 모듈 업체들의 재고가 12~16주로 증가하면서 하반기 메모리 출하량과 가격 상승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B2C 제품 수요 부진에 따른 출하 감소와 일회성 비용(PS) 반영, 가동률 부진에 따른 S.LSI(시스템 설계) 실적 개선 지연, 3분기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크게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8조9000억원과 11조1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6%, 19% 하회할 전망"이라며 "부품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 중인 세트 고객사들이 4Q24 메모리 판가 상승에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더딘 소비자 간 거래(B2C) 수요 개선으로 모바일에 편중돼 있는 S.LSI·파운드리의 흑자 전환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를 각각 7.2%, 19.7% 하회하는 81조7000억원과 1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PC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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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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