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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루닛·로슈진단,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AI 솔루션 통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루닛·로슈진단,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에 AI 솔루션 통합

등록 2024.09.10 09:18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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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진단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된 루닛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 사진=루닛 제공로슈진단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 플랫폼에 통합된 루닛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 사진=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로슈(Roche) 진단사업부인 로슈진단(Roche Diagnostics)의 디지털 병리 플랫폼 '네비파이 디지털 병리(Navify Digital Pathology)'에 자사의 AI 병리분석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을 통합한다고 10일 밝혔다.

네비파이 플랫폼은 병리학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 슬라이드 디지털화와 AI 기반 분석을 지원하는 종합 솔루션이다. 이번 통합으로 로슈진단은 암 연구에 필요한 바이오마커 검사를 강화하고, 정밀 의학에 따른 맞춤형 환자 치료의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루닛의 AI 솔루션은 암 면역 치료에 필수적인 바이오마커 PD-L1의 발현도를 정확하고 일관성 있게 분석해 중요한 임상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루닛은 이번 통합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병리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AI 기반 솔루션을 다양한 의료 시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한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AI 솔루션이 공급되며, 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AI 기반 병리분석 기술이 제공될 전망이다.

양사는 향후 제품 출시 및 마케팅 전략을 협의하며, 루닛은 AI 알고리즘 개발 및 고도화를 담당하고, 로슈진단은 솔루션의 원활한 통합과 글로벌 판매를 책임질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로슈진단의 병리 생태계 협력 전략은 다양한 기업의 강점을 결집해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루닛의 AI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암 치료의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슈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2024 유럽병리학회(European Congress of Pathology, ECP)'에서 루닛을 포함한 8개의 기업 AI 알고리즘을 네비파이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병리 시장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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