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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건설경기 침체에도 상생경영 나선 건설사들

부동산 건설사

건설경기 침체에도 상생경영 나선 건설사들

등록 2024.09.18 07:00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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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삼성물산 등 근로자 위해 대금 조기 지급 나서호반그룹·포스코이앤씨·중흥그룹 등도 상생경영 실천현금 수요 커지는 명절 기간 협력사의 자금 운용 도와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추석을 맞아 동반성장과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에 각종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며 훈훈한 명절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수의 건설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협력사의 거래 대금을 앞당겨 지급에 나섰다.

우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현금 수요가 많은 연휴 기간 내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완화를 돕기 위해 당초 지급일 보다 보름(15일) 일찍 대금을 조기 지급했다. 삼성물산은 협력사들이 계획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11년부터 물품 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월 2회에서 월 3~4회로 늘려 지급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970곳 중소협력사 거래대금 890억원을 12일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항상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 해소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을 포함한 롯데그룹도 1만2000여개 중소 파트너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납품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10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할 계획으로, 대금 지급액은 1조500억원 규모, 지난해(5900억원)보다 80%가량 증가했다. 회사는 협력사 간 동반성장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매해 명절 연휴 이전에 파트너사들에게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중흥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공사대금을 명절 전에 조기 지급에 나섰다. 이번 중흥그룹의 공사대금은 약 1300억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중흥그룹은 이번 공사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전국 40여 개 공사현장의 협력업체들이 임금 및 자재대금을 원활하게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그룹은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140억원의 공사 및 물품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협력사들과의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상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명절을 앞두고 자금 부담을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매년 명절을 맞아 협력사에 대한 상생 경영의 일환으로 현금 지급을 통해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이같은 행보는 원자재 값 상승과 건설경기 부진 우려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자금 수요가 커지는 명절 시기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또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어 재무 건전성 홍보도 가능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명절은 중소협력사들의 자금 수요가 커지는 시기인 만큼 공사 대금을 조기 지급해 상생 경영을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와 함께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한 점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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