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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부터 조직확대까지"···건설업계 미래 먹거리 SMR 시장 활로 모색

부동산 건설사

"투자부터 조직확대까지"···건설업계 미래 먹거리 SMR 시장 활로 모색

등록 2024.09.11 18:31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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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시장 규모 최대 600조원···주요 먹거리 부상조직 확대·SMR부서 신설···글로벌 SMR기업들과 협업건설사들 사우디·UAE·폴란드 등서 SMR 수주 기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 한수원 제공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 한수원 제공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시장 선도를 위해 조직규모를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이 대형 원전에 이어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공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SMR사업 투자부터 조직확대, 인재영입, 기술개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계 원자력 시장의 전망이 밝아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출력 조절과 원자로 냉각이 용이하고 입지 선정이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SMR은 기존 원전에 비해 빠른 설치와 낮은 비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SMR 시장은 2035년까지 400조원에서 6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최근 원자력 분야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대우건설은 플랜트사업본부 내 원자력 조직을 기존 '2팀, 2태스크포스(TF)'에서 '5팀, 1반' 체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자력 조직은 해외원자력팀, 국내원자력팀, 원자력수행팀, SMR(소형모듈원자로)팀, 원자력설계팀 등 5팀·1반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신설된 SMR팀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2012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취득한 SMR 표준설계인 SMART100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향후 SMART 원전을 통한 사업진출 시 시공분야 사업우선권을 확보해 둔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체코 원전 계약 및 프로젝트 본격 수행을 위한 준비일 뿐만 아니라 국내외 신규 원전과 SMR 등 신규 먹거리 창출을 위한 밑그림"이라며 "유럽시장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에서도 제2, 제3의 체코 원전 수주 쾌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원전 사업 후발주자로 출발했지만 빠른 조직 확장과 인재 영입을 통해 원자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22년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설립한 뒤 올해 원자력사업단으로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했다. 신한울 3·4호기 주설비 공사에 참여했으며 SMR과 발전보조기기(BOP) 관련 기술 개발에도 나섰다.

DL이앤씨 역시 미래 신사업으로 SMR 사업 확장과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 SMR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원자력 영업파트를 '원자력·SMR사업팀'으로 격상하고 조직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원자력 연료 분야의 전문가인 정선교 전 한국원자력연료 기술본부장을 영입해 원자력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도 해외 원전 시장 확대에 맞춰 원자력 조직을 확장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과 SMR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원자력사업실을 신설했다. 삼성물산은 대형 원전과 SMR·사업 개발·영업·수행 등 기능별로 원자력 조직을 세분화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박사급 원전 전문가를 영입하며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글로벌 SMR 회사와 협업에도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미국 SMR사인 뉴스케일파워에 7000만달러를 투자하고 협력 중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SMR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SMR사업 수주를 위해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협업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년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개발 및 사업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계약을 체결한 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를 추진한 바 있다. 올해는 영국 SMR사업 진출을 위해 홀텍과 방안을 모색 중이다.

DL이앤씨는 올해 미국 SMR개발사인 엑스에너지에 20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SMR 유지‧보수기술 개발에 나섰다. SMR이 가동할 때 발생하는 열을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이처럼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 전반으로 SMR을 주력 신사업으로 보고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건설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우크라이나·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원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향후 폴란드·사우디·UAE 등에서 원전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 등이 해외 원전 사업 실적이 있어 이들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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