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6개월 유통가능 물량 67.36%매년 지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신뢰줄 것
이상조 한켐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세상의아침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 자리에서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우려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동시에 향후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1999년 설립된 한켐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비롯해 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 유기화합물을 임상시험수탁(CRO)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문기업이다. 25년간 견조한 외형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켐은 신영증권을 주관사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번 상장에서 16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1만4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200억원~23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4일~25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0월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다만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상장 이후 유통물량 출회에 따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켐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은 발행 총수의 35.80%에 해당하는 287만3757주다. 상장 1개월 후에는 발행주식 총수 12.91%에 해당하는 103만6468주가 풀리고, 3개월 후에는 0.60%에 해당하는 4만8000주, 6개월 후에는 18.05%에 해당하는 144만9217주가 유통 가능한 물량으로 6개월 뒤 총 67.36%가 주식 시장에 풀린다.
이에 대해 박남덕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장 6개월 이후 물량에 대한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며 "수급은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실적은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지표로 꾸준히 기업 가치를 높여 주주들의 신뢰에 대해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추정하는 올해 매출액은 3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현재 8월까지 지난해 매출액(270억원) 수준인 260억원을 기록 중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흑자 기조를 지속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한켐은 ▲데이터베이스(DB) 기반 개발시스템 구축 ▲특화된 양산화 공정 개발 능력 ▲안정적인 단계별 매출 구성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OLED 소재를 주축으로 촉매소재, 전자 및 에너지 소재 등 주요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하며 지난해 기준 매출액 중 OLED 소재는 77.3%, 기타소재 12.6%, 촉매 소재 10.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오랜 업력을 통해 구축한 자체 DB 관리 시스템은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팔라듐 촉매 반응, 극저온 반응 등 다양한 합성반응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약 6000여건 이상의 반응 데이터와 약 8600여 건의 샘플 데이터도 확보돼있다.
이에 영업이익 ▲2021년 28억원 ▲2022년 36억원 ▲2023년 50억원으로 증가 추세며, 당기순이익 역시 ▲2021년 25억원 ▲2022년 31억원 ▲2023년 41억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부터는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향후 OLED 소재시장 성장을 본격화해 이익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고난도·고효능 장수명 소재 개발 확대와 초고순도 승화정제 사업진출을 진행할 것"이라며 "장수명 소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4년부터 약 10년 동안 축적된 중수소 치환기술을 기반으로 장수명 트렌드에 맞춰 고부가가치 OLED 호스트 소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천공장 내 신규 공장 등(생산 3동) 증설로 합성 CDMO 업계 최대 수준의 생산 능력도 확보해 생산설비 확대 및 고객맞춤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통해 시설자금 150억원, 운영자금 26억3900만원, 채무상환자금 20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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