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서 중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 장악 전략에 대해 분석하면서 MBK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언급했다.
SAFE는 MBK를 "중국의 지원을 받는 한국의 사모펀드 회사"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MBK와 영풍이 지난주 세계 최대 정제 아연 생산업체이자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기타 소재 주요 생산업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인수 시도를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SAFE는 이어 "MBK와 중국과의 강력한 유대 관계를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FE는 이번 인수 시도가 중국 제련소들의 원료 공급 부족으로 중국의 정제 아연 수입이 증가한 시기와 맞물린다고 분석했다. SAFE는 "한국에서 니켈 정제 능력을 심화하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는 여러 핵심 광물의 공급망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고려아연은 전자,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국내 첨단산업에 다양한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공급망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정부에 자사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달라고 전격적으로 신청했다. 이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정부가 외국 기업에 의한 인수·합병을 승인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이날 영풍 기자회견 전 입장문을 내고 ▲비상근 사외이사 3인 배임 혐의 ▲장형진 고문의 영풍 경영 지배 이유 ▲묻지마 빚투 등에 대해 해명하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통해 "MBK는 이미 배당금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는데, 투자금 회수라는 투기적 사모펀드 속성을 고려하면 배당금과 핵심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등도 이뤄질 것이 명백하다"며 "이에 앞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들을 매각하거나 중국 등 해외에 기술 공유를 통해 수익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soyeo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