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팜테코, 세종 공장 신축에 3400억원 투자···펩타이드 생산 능력 확대

SK팜테코 CPHI 바르셀로나 2023 부스 조감도. 사진=SK 제공

SK㈜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세종시에 생산 공장을 새로 짓고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한다.

1일 SK팜테코는 세종시에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1만2600여㎡ 규모로 신축하기 위해 2억6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2026년 말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SK팜테코가 한국에 설립하는 5번째 공장이다.

8개 생산 트레인이 설치돼 수십톤 규모의 연간 생산량을 갖출 계획이며 최첨단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시설 등도 포함된다.

SK팜테코는 고품질 펩타이드와 저분자가 다수 혁신 치료제의 필수 성분이 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펩타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 조각으로 최근 비만치료제 등 여러 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SK팜테코는 세종시 현장에 3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이번 확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6번째 제조 공장의 셸(shell) 건설 작업도 포함된다. 셸 건설은 외부 구조만 건설해 공간을 미리 확보하는 것이다. 추후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할 때 빠르게 시설을 확장해 사용할 수 있다.

공장이 완공되면 운영은 SK팜테코의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은 지난 8월 30일 공시를 통해 3147억원 규모의 원료의약품 및 의약중간체 생산 공장을 2027년 3월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