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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2세 경영 본격화"···형지그룹, '최준호 체제'에 힘 싣는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2세 경영 본격화"···형지그룹, '최준호 체제'에 힘 싣는다

등록 2024.10.02 15:32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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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형지엘리트·까스텔바작 대표직 앉아글로벌 형지에 속도···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新사업 발굴·육성 주력···해외 진출 기반 마련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장남인 최준호 총괄 부회장에게 본격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 수장 자리를 최 부회장에게 잇달아 맡기며 2세 경영 체제를 확고히 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최 부회장이 올해도 '글로벌 형지'를 목표로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활발한 경영 활동을 지속 펼쳐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최근 학생복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형지엘리트' 대표로 새롭게 선임됐다. 기존 형지엘리트 대표직을 맡고 있던 최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최 부회장이 계열사 대표직에 이름을 올린 건 약 3년 만이다. 앞서 최 부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 지휘봉을 잡은 바 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패션그룹형지 사장직을 겸임,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그룹 내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임원인사는 그룹 경영 혁신과 신사업 육성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을 통해 최 부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목표 실현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 부회장은 주력 계열사인 형지엘리트와 까스텔바작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먼저 최 부회장은 국내 야구에 이어 해외 유명 구단과의 연이은 협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스포츠 상품화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형지엘리트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와 SSG랜더스, 한화이글스 등 프로야구단의 굿즈를 제작·유통하는 것은 물론 신규 론칭한 스포츠 브랜드 '윌비플레이'를 앞세워 한화생명이스포츠 구단 'HLE'와 스폰서십을 맺기도 했다.

유니폼 사업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기성 유니폼 브랜드 '윌비'를 재정비하는가 하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워크웨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 부회장은 중국 합자 법인 상해엘리트를 통해 우수한 디자인과 품질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교복을 중국 현지에 납품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기준 상해엘리트는 연간 납품 목표의 100%를 달성했으며 연말까지 매출 목표치를 거뜬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상해엘리트 신축 사옥에 대규모 교복 쇼룸 구축과 상하이 송장취 지역에 교복 박물관 건립도 추진하고 있으며 라오스, 베트남 등 중국 외 아세안 시장으로의 판로 확대를 위해 다수의 현지 업체를 만나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까스텔바작을 내세워 유럽, 동남아, 미국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 부회장은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며 해외 조달 시장을 타깃으로 한 미국 군납 의류 납품도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에도 최 부회장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 육성과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으며 글로벌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존재하는 반면 해외는 기회와 성공 요인이 무궁무진하다. 최 부회장이 직접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가시화된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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