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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4대 중장기 전략 발표···김동명 "업계 리더 위상 지켜낼 것"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4대 중장기 전략 발표···김동명 "업계 리더 위상 지켜낼 것"

등록 2024.10.07 11:23

수정 2024.10.07 11:27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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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사이언스파크서 '비전 공유회' 개최새 비전에 '에너지로 새상을 깨우다' 선포28년까지 2023년 대비 매출 2배 이상 목표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비전 공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업 비전 'Empower Every Possibility(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를 선포했다. 이날 비전 공유회는 김동명 사장 및 각 사업부 경영진, 300여 명의 구성원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김 사장은 새로운 기업 비전에 대해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잠재되어 있는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4대 중장기 전략에 ESS·LFP·소프트웨어·전고체


김 사장은 이날 회사의 4대 중장기 전략으로 ▲Non-EV 사업 확대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소프트웨어,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꼽았다.

매출도 증대시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매출은 2028년까지 지난해(33조7455억원) 대비 2배 이상 올리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EBITDA(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먼저 사측은 전기차(EV)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ESS 사업 비중을 높인다. 도심항공교통,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고 신사업 기회가 많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도 투입 역량을 확대한다.

또 LFP와 LMFP,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46시리즈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고객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도 고려하겠다는 전략이다.

BaaS 생태계도 구축한다. 회사는 "배터리 리스, 렌탈, 재활용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하고, Eaas 사업 비중을 높여 안정화 및 에너지 순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속력을 낸다. 전고체는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과 '흑연계' 음극 제품을 생산하고,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 및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독보적인 건식전극 공정 기술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도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럽 시장 지위 굳힌다···"전기차 캐즘 극복할 것"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 발표도 이어졌다.

먼저 자동차전지사업부는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를 통해 전기차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과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을 통해 소재·공정·제품의 우위를 공고히 한다. 2030년에는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소형전지사업부는 현재 모빌리티 및 IT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여,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동공구·청소기·BBU(배터리 백업 장치) 등 고출력 제품 및 AI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나선다. 또한, 신기술·신공정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생산지 확대 전략을 통해 물류 측면에서도 경쟁우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ESS전지사업부 또한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Top 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단계별로는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을 선점에 나서고 고용량,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와 LGES 버테크 등을 통한 SI 역량 고도화를 달성한다. 장기적으로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과 전력 거래 사업을 본격화해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수익 사업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중장기 전략과 비전 달성을 위해 ▲성장 ▲도전 ▲실행(Power of Action) ▲협업 핵심가치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김 사장은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되어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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