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노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금융지주 설립 관련 질문에 "(금융지주 설립이) 필요하고 작년에 준비를 시작했지만, 여러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보류하고 있다"고 했다.
김기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도 "은행업 금융지주화, 사업다각화를 검토하고 있고 저희도 필요하다고 인정하지만, 은행과 중앙회의 자본 여건상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협의 부채 비율은 지난 8월 기준 787%까지 올랐고 지역수협 평균 연체율은 지난달 기준 6.8%로 급등했다.
앞서 2022년 11월 수협중앙회는 금융지주를 설립하고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해 사업다각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현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수협 금융지주 설립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재정 건전성을 어느 정도 개선한 다음에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수협은행이 작년에 M&A(인수합병)를 하려고 했으나 건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해서 보류했다"면서 "인수 대상은 계속 탐색 중"이라고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수협의 '영업점장 특인대출' 관행도 질타했다. 그간 수협의 특인대출은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영업점장이 판단해 승인할 수 있어 부실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다.
관련해 김 대표는 "특인대출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노 회장도 "중앙회가 관여할 길이 있다면 관여해 특인대출을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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