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의 업비트 비중, 건전성 측면에서 리스크""예보와 인뱅 공동검사 지연···내년에 계획 짜보겠다"
이 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케이뱅크의 업비트 단일예금이 20% 수준인데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인식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데 업비트의 자금 비중이 너무 크다. 상반기 854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반기 수익을 모두 예치금 이용료로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업비트 없이 케이뱅크가 독자생존이 가능할지 의구심이 든다. 특정인을 위한 사금고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IPO를 앞두고 케이뱅크의 업비트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건전성, 운용 리스크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리스크 요소인 것은 맞다"면서 "단 IPO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그 리스크가 적절하게 공시가 됐느냐는 것은 증권 신고서 심사에 다른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케이뱅크가 IPO에 성공으로 인한 개미 투자자의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지적한 부분을 유념해 보고 앞으로 남은 진행 과정을 면밀히 챙겨보겠다"면서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 공시 이슈, 은행 건전성 등은 매우 중요한 만큼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장은 이날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와 인터넷은행 공동검사 진행에 대해서도 "공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진행된 국감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타 은행에 비해 예금에 대한 조달비용이 높고 예금 해지 등이 쉽게 이뤄질 수 있어 뱅크런에 대게 취약하다"며 "예보가 2003년 인터넷전문은행 두 곳에 대해 공동검사 요청을 했는데 금감원이 거부했다. 공동검사시스템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다.
예보는 현재 저축은행의 경우 단독 조사권이 있으나 은행의 경우 공동 검사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공교롭게도 올해 한국은행도 예보와 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미리 인터넷은행에 대해 공동검사를 요청해 일정이 먼저 잡혔다"면서 "공동 대응 필요성에 대해서는 금감원도 강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년 같이 진행하도록 계획을 잘 짜보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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