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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상장···4조5000억원, 인도 증시 사상 최대

산업 자동차

현대차 인도법인 증시 상장···4조5000억원, 인도 증시 사상 최대

등록 2024.10.22 15:1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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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서 상장 기념식···정의선 회장 등 경영진 참석IPO 통해 4조5000억원 조달···印 역대 IPO 최고 규모신흥 시장 수출 핵심기지 육성 계획에 IPO 자금 활용

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전략 모델 i10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전략 모델 i10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진출 28년 만에 마침내 현지 증권시장에 정식으로 상장됐다.

현대자동차의 해외 자회사 중 사업 진행 국가의 증시에 법인을 상장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인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두 번째로 증시에 발을 들이며 인도 자본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22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타룬 가르그 현대차 인도권역 최고운영책임자,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 담당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전기차 아이오닉 5 전시와 함께 진행된 현대차 인도법인의 증시 상장 기념식은 인도에서 주요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 의식인 촛불 점화로 행사를 시작하고 정의선 회장이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직접 쳤다.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는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인도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해왔으며 25만개 이상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했다"고 그동안의 인도 사업 성과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표준을 지속 수용하고 이사회를 통해서 신중하고 투명하며 시의적절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고 "협력과 동반성장의 정신에 따라 현지화에 대한 헌신을 지속해 미래 기술의 선구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공모주 주당 가격은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960루피(한화 약 3만2000원)로 책정됐고 주식 배정 청약 마감 결과 공모 물량의 2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다. 전체 공모 금액은 4조5000억원 규모로 역대 인도 증시 IPO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현대차는 IPO를 위해 인도법인 주식 17.5%인 1억4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인도 시장의 수출 허브 육성 프로젝트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남아시아의 핵심 국가인 인도는 지리적 여건상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입지적으로 내재된 인도의 가치가 압도적으로 훌륭한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첸나이 공장과 지난해 제너럴 모터스로부터 인수해 현재 건설 중인 푸네 공장까지 인도 내 현대차 생산 시설을 총동원해 인도를 신흥 시장 수출의 핵심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도 하이데라바드 소재 인도기술연구소와 경기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 간 지속적인 협력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 혁신을 향한 글로벌 역량을 더욱 갈고 닦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지 자동차 시장 여건에 알맞은 전기차 모델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배터리 시스템과 배터리 셀, 구동계 등 전기차 공급망의 현지화와 인도 전역의 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에 이번 IPO 조달 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1일 인도 델리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21일 인도 델리 총리관저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한편 정의선 회장은 상장 기념식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오후(현지시간) 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을 통해 인도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의 가능성을 전망하고 이 과정에서 현대차그룹이 담당할 수 있는 역할을 평가하는가 하면 인도 정부와 현대차그룹 간의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속적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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