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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윤범 회장, '승부처' 영풍정밀 지켰다

산업 중공업·방산

최윤범 회장, '승부처' 영풍정밀 지켰다

등록 2024.10.22 15:43

수정 2024.10.22 15:4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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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최근 벌어진 영풍·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번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인 '영풍정밀'을 지켜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시도를 성공적으로 저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마감된 공개매수 청약에서 제리코파트너스는 목표치 35%(551만2500주)의 99.6%에 이르는 34.9%(549만2283주)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보다 앞서 14일 종료된 MBK파트너스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목표 물량의 0.01%(830주)의 지분확보에 그쳐 실패했다. 양측 청약물량 차이는 무려 6,617배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번 결과는 영풍정밀 주주들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M&A 시도를 철저히 외면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MBK파트너스가 내세운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가치 제고' 등의 명분이 시장에서 전혀 설득력을 얻지 못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은 이번 경영권 분쟁의 중요한 승부처로 꼽혔다. 영풍·MBK 연합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보해 최윤범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 1.85%를 빼앗아 오면 사실상 의결권을 3.7% 확보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는 사재 활용도 마다하지 않고 영풍정밀 경영권 방어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추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공개매수가를 주당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번 승리로 최 회장의 영풍정밀 지배력은 기존 35.31%에서 70.18%로 늘어났다. 특히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1.85%를 계속 지킬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영풍정밀 관계자는 "이번 결과로 MBK는 고려아연 지분경쟁을 둘러싼 명분 싸움에서 궁색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며 "고려아연 주주들 역시 이번 결과를 지켜보며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과 비전을 더욱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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