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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사우디아라비아서 데뷔전

산업 자동차

'기아'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사우디아라비아서 데뷔전

등록 2024.10.29 17:20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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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공략 시동···호주 시작으로 중동·아프리카까지간결·강인한 디자인···최초 '2열'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다양한 국가서 1.8만회 주행 시험···'800mm 물길도 거침없이

기아 타스만 스탠다드 모델. 사진=기아 제공기아 타스만 스탠다드 모델.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브랜드 최초 픽업 트럭 '타스만'을 2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이하 제다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했다.

타스만은 글로벌 픽업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서, 기아는 내년 국내와 호주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및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타스만을 순차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가 타스만 데뷔 무대로 사우디아라비아를 점찍은 이유다.

간결하면서 강인하게···기능적 요소로 만족도 'UP'


이날 공개된 타스만은 간결하면서도 강인한 외장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의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측면부에서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어 단단한 느낌을 줬다. 후면부에서는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살렸다.

실내 디자인에서는 미학을 살리는 동시에 실용적 요소도 놓치지 않았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기능적인 실내 디자인의 핵심 요소다. 여기에 앰비언트 라이트가 확장된 공간감과 실내의 고급감을 더한다.

기아 타스만 실내 디자인. 사진=기아 제공기아 타스만 실내 디자인. 사진=기아 제공

특히 이번 실내 디자인의 핵심은 '2열 시트'에 있다.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힘든 2열 시트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것이다. 또 2열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를 적용해 적재 경쟁력도 높였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기아 타스만의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스틸 그레이, 인터스텔라 그레이, 시티스케이프 그린, 런웨이 레드, 오로라 블랙 펄, 그리고 신규 색상인 탠 베이지와 데님 블루 등 총 8가지이며 실내 색상은 오닉스 블랙, 에스프레소 브라운, 딥 그린, 딥 그린&브라운 등 총 4가지다.

4년 넘게 혹독한 주행 시험···탑승객을 만족시킬 성능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픽업트럭의 특성상 주행 성능 또한 놓치지 않았다.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또한 타스만에 적용된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타스만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또한 타스만의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은 물론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를 타스만에 적용해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기아 타스만 X-Pro 모델. 사진=기아 제공기아 타스만 X-Pro 모델.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Pro(프로)' 모델도 운영한다. 이 모델은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를 갖춰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하다.

또 X-Pro 모델에는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주는 'X-트렉(Trek) ▲산악 지형에 특화된 X-Pro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락(Rock)'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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