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 금요일

  • 서울 8℃

  • 인천 8℃

  • 백령 8℃

  • 춘천 9℃

  • 강릉 7℃

  • 청주 9℃

  • 수원 9℃

  • 안동 10℃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4℃

산업 '알짜배기' 거듭난 HD현대삼호···IPO 재도전 기대감↑

산업 중공업·방산

'알짜배기' 거듭난 HD현대삼호···IPO 재도전 기대감↑

등록 2024.11.01 12:37

황예인

  기자

공유

HD현대삼호, 올 3분기 영업이익률 10.8%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뛴 수준IPO 기대감 스멀스멀···"아직 계획은 없어"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HD현대삼호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이끌어내며 그룹 내 '효자 계열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수익 선박 중심으로 매출이 확장함에 따라 1년 새 이익률은 두 배 이상 뛰었다. HD현대삼호의 몸집이 커지면서 IPO 가능성에도 다시금 눈길이 쏠린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올 3분기 매출 1조6435억원, 영업이익 17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38.1% 올랐다.

HD현대삼호의 실적은 그룹 조선 3사 중에서도 가장 우수하다.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6092억원과 영업이익 2061억원을, HD현대미포는 매출 1조776억원과 영업이익 352억원을 썼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HD현대삼호가 10.8%로 조선 계열사 가운데 제일 높다. HD현대중공업은 5.7%를, HD현대미포는 3.3%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 자릿수를 맴돌던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들어 급등하기 시작했다. HD현대삼호는 지난해 ▲1분기 4.1% ▲2분기 4.0% ▲3분기 5.6% ▲4분기 6.3%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며 상승국면을 탔다. 이후 올해 1분기 10.9%까지 치솟으며 두 자릿수에 진입했고, 이번 분기도 비슷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호조는 고수익 중심의 선박 수주 확대에 기인한다.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전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10% 영업이익률에 들어선 건 고수익성 선박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생산성 향상에 따른 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이다"고 설명했다.

HD현대삼호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전통산업인 조선업계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호황기라 하더라도 조선업의 이익률은 5% 내외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HD현대삼호의 위상과 몸값은 점차 높아지는 중이다.

회사의 덩치가 커지자, IPO 재도전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나오는 분위기다. HD현대삼호는 그룹 조선 3사 가운데, 유일한 비상장사다. 지난해 초 HD현대삼호는 5년여 기간 준비한 IPO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침체된 유가증권시장과 수액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이를 철회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선업 호황기 국면에 들어선 데다가 지난 6월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HD현대삼호의 IPO 재도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괄목할 만한 수익성을 거둔 만큼, 이와 관련한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다만 HD현대삼호는 아직 IPO에 대해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회사 측도 상장 준비와 관련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HD현대 관계자는 "IPO 관련해 올해 업계 안팎으로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나, 현재 아무것도 정해진 것 없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누적 영업이익 9350원을 달성하며, 연내 '1조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는 이번 3분기 실적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했으며, 이들은 13년 만에 연간 '동반흑자'를 바라보고 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