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우려···상장 1개월까지 41.35% 주식 유통오는 8일까지 기관 수요예측, 13~14일 일반 청약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 기업 씨케이솔루션의 안근표 사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씨케이솔루션은 2004년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는 냉동공조 관련 시스템으로 회사 기반을 쌓았고, 이후 2차전지 드라이룸으로 자리를 굳혔다. 2차전지 제조 공정에 드라이룸은 필수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온·습도 조절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매출 구조를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 1315억원 중 2차전지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2.95%에 달한다. 회사는 2차전지 드라이룸 설계 및 시공에 편중된 매출을 바이오,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하는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최근 재무구조는 안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씨케이솔루션 연결 기준 매출은 21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억원에서 영업이익 1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다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전방산업 둔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씨케이솔루션 역시 타격이 나타날지 우려가 공존한다. 안 대표는 "캐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위기로 볼 수 있지만,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주요 배터리 회사가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고, 생산 원가 등을 고려하면 미국 현지에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씨케이솔루션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은 전체 주식 1257만9861주 중 35.68%에 달해 오버행 우려가 크다. FI(재무적 투자자)인 NH프린시플사모투자가 보유한 주식 중 일부는 한 달 뒤에 풀리면서 상장 뒤 1개월까지 유통되는 주식은 41.35%다. 특히 씨케이솔루션 최대 주주인 김유곤 부회장 일가와 오진석 신성장사업부 총괄(공동 창업주), 오광철 경영관리 본부장 등 임원들이 보유한 지분의 의무 보유 기간은 6개월로 설정됐다.
씨케이솔루션은 공모 희망 범위 하단 기준 494억원에 달하는 공모 자금을 북미 지역 2차전지 드라이룸 공사, 충남 아산시 신규 공장 건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3분의 1에 달하는 공모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현재 씨케이솔루션은 사옥, 토지 등을 담보로 한 133억원 규모 대출이 존재한다. 해외 드라이룸 수주 시 기성 매출에 대한 수금 시기와의 격차 발생해 자금을 선 투입하기에 차입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공사와 관련한 선급금과 선발주 금액이 우선 지출되고, 기성 청구 시 계약처에서 공사 진척도에 따라 평가 절차 후 투입 원가에 대한 수주 대금이 입금된다"며 "대규모 공사의 경우 현금흐름의 유입과 유출 시점의 시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14만5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700~1만8000원으로, 이에 따른 총공모 예정 금액은 494억~566억원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은 오는 8일까지 진행되고, 13~14일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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