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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GS그룹 20년 조력자' 홍순기 부회장 승진···"경영환경 변화 필요"

산업 에너지·화학

'GS그룹 20년 조력자' 홍순기 부회장 승진···"경영환경 변화 필요"

등록 2024.11.27 14:43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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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GS그룹의 임원 이사로 홍순기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家) 4세' 허서홍 부사장도 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각각 재무와 사업 전반의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인 만큼 그룹의 미래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GS그룹은 27일 ▲부회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선임 7명(전배 1명 포함) ▲사장 승진 2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7명 ▲상무 신규 선임 18명 ▲전배 2명 등 총 42명에 대한 2025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먼저 GS그룹 홍순기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홍순기 부회장은 1986년 호남정유에 입사한 이후 LG 구조조정본부를 거쳤다. 2004년 GS 출범과 함께 자리를 옮겨 업무지원팀장, CFO 등을 역임했으며 2020년에 대표이사로 선임돼 허태수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GS 그룹의 경영 혁신을 안정적으로 보좌하고 있다. GS가 LG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약 20여년간 그룹의 성장을 지원해 온 조용한 조력자이자 재무와 사업, 조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GS 그룹의 '믿을맨'으로 알려져 있다.

홍 부회장 선임은 GS그룹 내 유일한 부회장으로서 불확실한 경영환경 하에서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내실을 더욱 견고히 하는 동시에, 허태수 회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더욱 강력하게 뒷받침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GS는 에너지 전환과 전력시장 개편 등 변화 대응이 필요한 계열사들의 대표를 대폭 교체했다. ▲GS EPS 김석환 사장 ▲GS E&R 김성원 부사장 ▲GS동해전력 황병소 전무 등 주요 발전사 대표로 선임됐으며 ▲GS파워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실시간 전력시장 도입, 전력 가격 입찰제, 분산에너지법 등 전력 시장의 제도 개편이라는 거대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구축하도록 한 조치다.

핵심 발전사인 GS EPS의 대표에는 또 다른 발전사인 GS E&R의 대표를 맡고 있던 김석환 사장이 이동 선임됐다. 발전 시설 고도화를 비롯해 전력시장 전환기의 전략적 대응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GS E&R 신임 대표에는 김성원 부사장을, GS동해전력 신임 대표에는 황병소 전무가 임명됐다. 신임 김성원 대표와 황병소 대표는 산업자원부 등 정부 부처에서 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쌓은 후 민간 부문으로 이동했으며 각각 2021년과 2022년도에 GS로 영입된 바 있다.

GS파워의 대표이사 유재영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부천과 안양 지역의 열병합발전 사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전력시장을 선도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석유화학, 건설 등 어려운 업황 예상되는 사업조직에 대한 선제적인 재정비도 이뤄졌다. 이번 임원 인사는 정유·석유화학과 건설 등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사업 조직에 대한 선제적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향후 호황기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GS칼텍스의 경우 조직 구조를 효율화하고 운영 최적화에 힘을 쏟는 등 위기에 강한 효율적이고 단단한 조직으로 변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GS건설은 사업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임원 조직을 통합하고 구조를 단순화하는 등의 조직 재정비를 도모했다. 기존 6개 사업본부를 3개 사업본부 체계로 줄이고, '본부-그룹-담당'의 수직적 임원 조직 계층을 '본부-부문' 또는 '실-부문'의 2단계로 축소했다. 임원 직급도 기존 '전무'와 '부사장'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조직 상하 간 빠른 의사소통을 통해 사업의 기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GS건설은 자회사인 자이C&A와 자이S&D의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신상철 부사장과 구본삼 부사장을 선임했다. 허윤홍 대표 체제 출범 후 1년여 기간 동안 추진해 온 본업 중심의 기본 역량 강화와 조직문화 개선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GS 관계자는 "당분간 어려운 업황이 예상되는 사업 영역에 대해 선제적인 조직 재정비를 하는 등 위기 대응력을 높여 향후 경기 회복 시 인력과 조직을 확대할 준비 차원이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GS리테일의 대표이사 허연수 부회장은 경영 조언자의 역할로 한발 물러난다. 허연수 부회장은 LG상사를 거쳐 2003년도 GS리테일에 합류한 이래 약 22년간 편의점과 슈퍼마켓 점포망을 확장하는 등 GS리테일을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켰다.

GS리테일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GS리테일 전사 경영전략SU장인 허서홍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임 허서홍 대표는 GS에너지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과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GS 미래사업팀장을 역임했다. 2024년부터 GS리테일로 이동해 전략, 재무,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을 관장했다. 회사는 폭넓은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리테일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GS는 이번 인사에서 미래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중용했다. 디지털 전환과 조직 전반의 미래 혁신을 이끌 내부와 외부의 인재를 적극 발탁해 쇄신을 가속하도록 했다.

파르나스호텔 대표이사인 여인창 전무는 탁월한 영업 실적과 고객 기반 확대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GS 업무지원팀장인 최누리 전무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통해 그룹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여기에 GS에너지의 LNG 전문가인 진형로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또한 GS리테일에서 홈쇼핑BU의 사업 혁신을 이끄는 박솔잎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슈퍼마켓 사업 턴어라운드를 성공시킨 정춘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편의점 사업부를 책임지기로 했다. GS엠비즈의 허철홍 부사장은 GS글로벌의 기획 신사업본부로 이동해 미래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이외에도 GS에너지가 급변하는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원 개발과 트레이딩 전문가인 김진학 상무와 박종선 상무가 신규 보임됐다.

GS에서 비욘드 영역의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황재웅 상무와 GS E&R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GS풍력발전 대표인 김수연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였으며, GS칼텍스에서 여수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송지호 공정기술부문장과 GS리테일 김요한 홈쇼핑DX부문장을 각각 상무로 발탁하는 등 신사업과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실었다.

네이버 사업개발센터에서 경력을 쌓은 이수현 상무가 GS리테일 전략부문장으로, 딜로이트 컨설턴트이자 SK이노베이션에서 Talent담당으로 재직했던 지승영 상무를 GS건설 HR혁신팀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을 통한 조직 쇄신도 함께 이뤄졌다.

GS그룹의 벤처투자전문회사인 GS벤처스에 홍석현 신임 대표를 발령했다. 그동안 ㈜GS 미래사업팀장인 허준녕 부사장이 겸직하고 있던 GS벤처스에 신임 대표가 임명됨에 따라 허준녕 부사장은 GS그룹의 M&A 등 신사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GS스포츠 대표이사인 여은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고 있는 FC서울 축구단의 성과를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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